재능기부, 한센인 어르신과 함께
나의 미래 만들기

▲ 학생들이 소록교당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여수교당 학생회 10여 명이 봉사활동과 더불어 나의 미래 만들기 훈련으로 자신의 비전을 세웠다.
학생들은 24~26일 소록교당에서 소록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말벗, 청소, 안마해 드리기 등을 하며 보람있는 일과를 진행했다.

여수교당 송천곤 교무는 "이번 훈련은 청소년들에게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게 했다"며 "한센인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각자의 삶에 열정을 가진 주인공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했다"고 훈련전반을 소개했다.

김지향 학생회장은 "능동적인 청소년이 되어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가꾸기 위해 프로그램으로 비전 랩만들기, 10년 후의 나에게 쓰는 편지 등 다양한 내용으로 내면의 나를 만나는 훈련을 했다. 의미있고 보람된 훈련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최근 소록도 한센인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의 내용이 '재능기부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자신의 재능을 나눴다.

소록교당 송공원 교무는 "악기연주나 어르신 손잡고 그림 그리기, 시낭송, 노래부르기, 책 읽어주기 등 살아온 세월에 대한 경청을 해 드릴 때 기뻐하신다"며 "청소년들과는 손자, 손녀가 되어주면 고맙겠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90세의 한 어르신은 노인연금을 모아 봉사활동 오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또 교당에 연료비 지원도 흔쾌히 했다. 한 어르신은 "그동안 받고만 살았다. 이제는 주고 싶은 마음이 솟는다"는 간절함을 내비쳤다.

송 교무는 "지난해 까지는 주민들에게 간식만들기와 청소 등의 봉사활동이 주류였다. 올해부터는 계절별 봉사테마를 달리해 주민들의 내적 완화와 정서함양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재능기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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