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재교육 및 성공모델 발굴 필요"

김대선 평양교구장이 북한이탈주민(이하 새터민)의 남한 정착 첫 관문인 하나원의 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구장은 1월29일 안성 하나원 본원에서 자체 연수격인 제1회 하나포럼의 강사로 나섰다.

새터민 자활쉼터인 '평화의집' 운영경험 등을 토대로 그는 "하나원에서 최선을 다해 교육을 시켜 사회로 내보내지만 새터민들이 막상 나오면 불평불만이 많다"며 새터민의 남한 정착의 어려움과 하나원 교육의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새터민의 정착과정에서 남한 주민의 편견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을 전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대안으로 새터민 재교육 및 새터민 성공사례 발굴 및 소개 등을 제안했다.

김 교구장은 "하나원 안에서의 12주 교육은 너무 짧고 사회에 나오면 준비가 안 된 상태다"면서 "새터민에 대한 재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터민 중에서도 사업 등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초청한 강의 등을 했으면 한다. 실제 성공사례를 통해 정착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새터민을 대하는 하나원 직원들의 마음자세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하나원은 새터민의 입장에서는 남한에 첫 발을 내딛는 관문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먼저 "탈북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북자를 부처로 보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새터민들과의 관계에서 사소한 것으로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세심한 마음을 챙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남한 주민들은 이곳에서 살아갈 때 학연, 지연 등 인간관계가 풍부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하다.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지 못하면 그들끼리만 뭉치게 된다"는 지적과 함께 열린 마음과 따뜻한 동포애로 맞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와 함께 "통일을 위해서는 인내와 철학적 사유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비움'과 '채움'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비움이란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인 삼독심을 놓아 비우는 것이며, 채움이란 이 빈 자리에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 삼학으로 마음의 자주력 등을 채워 넣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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