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복원복제센터 개소
유물 보전 과정 수월해져

▲ 신성해 관장이 대산 종사의 전무출신서원서 진품과 복제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디지털복원복제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교단 유물들을 직접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교단의 가치를 높이는 유물에 대한 보존과정이 수월해진 것이다.

15일 원불교역사박물관 디지털복원복제센터 개소식에서 신성해 관장은 "장비구입부터 장비 사용 교육, 샘플 작업 등 쉽지 않은 기간이었다"며 "교단의 숨겨진 유물을 찾았을 때 기쁨과 함께 걱정도 따라왔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약 8개월의 준비기간이 소요된 개소식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남궁성 교정원장 및 교정원 각 부장들과 교단의 역사와 함께한 많은 원로교무들이 참석한 것은 원기100년을 앞두고 교단사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기록물과 유물의 보전과 복원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궁 교정원장은 "역사보존의식은 개인·단체든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본인도 한 기관을 방문 했을 때 역사관에 대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앞으로 주요기관에 역사보존실을 만들어야 한다"며 "디지털복원복제센터의 개소는 원불교역사를 기록하는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디지털복원복제는 기존 유물 복제와 다르게 대부분의 과정을 디지털화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디지털복원복제는 먼저 유물의 정밀촬영을 통해 색감, 얼룩, 글자 등으로 나눠 특징들을 구분하고 원본과 최대한 가깝게 PC를 통해 작업이 이뤄진다. 당시대의 유물 재료를 구해서 이를 프린트해 세부 특징을 직접 수작업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이는 DB를 구축해 똑같은 복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인관 원로교무는 "우리는 후천개벽사상의 종교이다. 보이는 세계를 개벽하고 영성적이고 완벽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디지털유물복원은 관장님의 의지가 느껴진다"며 "진품과 가품을 눈앞에 두고도 구분하기 힘들다"고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따라 원불교역사박물관 디지털복원복제센터가 디지털 복원분야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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