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요"
무농약 벼, 유산균 발효 , 유산균 발효현미 맛 UP, 건강 UP

▲ 김신형 회장(왼쪽)과 조진호 대표이사.
▲ 공장 전경.
현미는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변비, 당뇨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피부 미용, 해독작용 등과 같은 효능 때문이다. 가족 건강을 위해 현미를 찾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친 식감과 낮은 소화 흡수율은 늘 숙제였다.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이런 난관을 극복한 농업회사법인 (유)와글와글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산균 발효 현미를 제품화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는 김신형(67) 회장의 몇 번의 실패와 경험이 바탕이 됐다.

전남 순천시 서면 매천로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있음을 알수 있었다.

"흑자로 전환되기까지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 5억 여원이 추가로 소요됐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몇 천 만원 어치의 벼를 버리기도 하고 적은 비용을 받고 기계를 폐기처분하는 아픔도 있었으나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순천만과 보성에서 생산된 친환경 무농약 벼만을 취급하고 있어요. 이 벼는 원적외선으로 멸균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어 교반기에 벼와 유산균을 넣고 48시간 발효후 건조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 후 도정라인을 거쳐 제품을 출시하고 있죠."

이로인해 쌀 깨짐 방지는 물론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싹을 틔우는 발아현상도 일어나 성인병 예방과 다양한 면역 기능향상에도 유익하다. 이것은 도정한 쌀에다 유산균을 스프레이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 해양초모아 효소젤.

▲ 유산균 발효현미.
"발효현미만으로 밥을 짓더라도 발효과정에서 현미 특유의 까실함을 줄여주기 때문에 물에 불리지 않아도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은 물론 나이 드신 분들도 소화가 잘됩니다. 일반적으로 예부터 영양 현미밥으로 알려진 싹을 틔운 발아현미와 유산균이 살아 숨 쉬는 발효 현미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 인식들도 점차 개선되고 있고 건강식으로 드신 분들의 재 구매가 이뤄지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유산균 발효 현미로 건성피부를 고친 경험담과 당뇨로 고생했던 부인과 지인들의 이야기 등을 들려줬다. 모두 다 놀라운 효과를 체험한 것이다. 회사 직원들에게도 점심식사로 100% 유산균 발효 현미밥을 제공하게 했다.

"실험기간인 7개월 동안 발효 현미밥을 계속 먹었어요. 건성피부로 인해 비누칠을 하지 못했는데 완전히 체질개선이 된 것을 알게 됐습니다. 머리 염색할 때도 가려웠는데 그 가려움이 없어졌죠. 얼굴도 검었는데 주위에서 박피수술을 했느냐고 묻습니다. 안사람을 치료했던 순천지역 모 병원장은 '어떻게 당 관리를 하였기에 정상인 보다 더 정상이냐'는 말을 했을 정도이니까요. 특히 종합병동이라 알려진 김 반장의 경우 요즘 건강미가 넘치고 있어요. 아마도 현미밥만 잘 먹어도 국민 의료보험료가 30%는 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미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김 회장의 열정이 피부로 느껴졌다. 전화기를 들더니 따로 살고 있는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자의 아토피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며느리로부터 1달 정도 먹여보니 많이 완화되었다는 말을 듣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만큼 유산균 발효현미에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다.

유산균 발효현미 연구에 함께 매진했던 조진호(47·법명 진호) 대표이사 역시 체험담을 들려줬다. 현재 (유)지에이피농산 책임을 맡고 있는 그 역시 풀 알러지로 오랫동안 고생하다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장마철만 되면 풀 알러지로 풀밭 근처에 잘 가지 못했습니다. 16가지 종류의 풀에 반응을 보였으니까요. 유산균 발효 현미밥을 먹고나서 부터 그 증상이 없어졌어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2박3일 정도 출장을 갈때는 식당에서 백미를 먹는데 소화가 잘 안된다는 것을 느껴요. 이제 발효 현미에 길들여 졌는가 봐요. 딸도 발효 현미밥을 꾸준히 먹고는 변비가 잡혔어요."

유산균 발효 현미의 이러한 효능은 금새 입소문을 탔다. 보성북부농협과 협약하여 전국 하나로 마트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 한화 리조트 납품 및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인정 상품으로 선정돼 순천만내 특산품관 및 박람회장내 특산품관 등에 입점하게 됐다.
▲ 유산균발효현미 누룽지.

농업회사법인 (유)와글와글은 유산균 발효현미 외에도 위해요소 중점관리 시스템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아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유산균 발효현미 누룽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누룽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비만과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일반 제품과 차별화 했다는 것이다. 조 대표이사는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누룽지는 쌀과 모양을 잡아주는 전분, 색깔을 내는 옥수수 가루, 구수한 맛을 내게 하는 둥굴레를 첨가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와글와글 유산균 발효현미 누룽지는 주요 성분이 발효 현미 50%, 발효 백미 50%, 해조류효소분해 농축액(다시마, 미역, 톳에서 추출)이 들어갑니다. 현재 월10톤 정도 생산되고 있으며 어린이 간식용, 아침식사 대용, 음주 속풀이용, 건강식 등으로 활용도가 다양합니다. 먹기가 편하고 영양분이 풍부하며 맛이 있으니까요"

현미의 거친 식감을 개선한 유산균 발효현미 누룽지 역시, 부드러운 식감으로 웰빙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찾아주기까지는 그리 멀지 않으리라 본다. 김 회장이 조 대표이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데는 누룽지 판매 신장과도 연관이 있다.

"처음에는 유산균 발효현미만 하려고 했으나 매출신장속도가 느렸어요. 그러던 차에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조 대표가 누룽지 판매를 제안했고 현재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누룽지제품이 먼저 전국 농협 하나로 클럽에 입점이 됐을 정도니까요. 또한 각종 질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해양초모아 효소젤(국이나 찌개 육수 대용)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가 상승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현미 쌀눈과 미강 및 밀기울을 이용하여 발효효소 제품을 시판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올해 2월 초순, 특허청으로부터 기능성 쌀 제조 방법 및 그 제조 장치에 대해 특허를 받은 것을 보여 주었다. 제품에 대한 신뢰감이 전해졌다. 이어 각 공장 시설들을 둘러보면서 먹거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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