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특성단 줄어들어
각·항단 합동 훈련 계획
교정원, 현장과소통

출가교화단이 새롭게 개편됐다. '원불교100년 성업, 교화대불공과 자신성업봉찬으로'를 운영 목표로 출가교화단이 조단돼 '공부·교화·친애·창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존 교구 지구 중심의 출가교화단이 구축됐고 중앙총부 및 산하기관 역시 조단돼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출가특성단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띤다.

또한 원불교정책연구소 정책제안으로 시작된 교화단공동체 시범지구(남원, 도통, 보절, 산동, 수지)가 해체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에 조단된 출가특성단은 훈련프로그램특성단, 군종교구지원특성단, 사진인특성단, 교리테마토론특성단, Happy Campus 특성단, 청소년교화연구특성단, 전북교구 청소년특성단, 중앙교구 청소년특성단 등이다. 여기에 원100산악회특성단이 추가됐다. 기존 12개 특성단에서 9개로 줄어들었다. 출가특성단의 편성에서 보이듯 대부분 중앙총부와 인근 기관들이 주축이다. 반면 교구 출가특성단의 경우는 전북교구와 중앙교구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출가특성단은 교단의 인재풀(Pool)을 형성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 교단에 기여하고자 하는데서 출발했다. 이런 특성단의 활동은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활동상을 받는 등 여러 가지 실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훈련프로그램 특성단은 '유무념 공부 열린 세미나'를 통해 유무념 공부에 필요한 가이드 북과 원로교무들의 공부체험담을 CD로 담아내는 성과를 냈다.

내용을 보면 '유무념 공부의 변천 과정과 그 수행적 의미', '스승님들의 유무념 공부이야기(법문집과 동영상)', '성격유형에 따른 유무념공부', '손쉬운 유무념 가이드'가 그것이다. 일각에서는 출가특성단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성격 규정이나 평가 점검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수위단회 박중훈 사무처장은 "기존 출가교화단 운영은 그대로 가져간다. 현장은 지구 중심의 출가교화단이 구성됐다"며 "다만 중앙총부와 산하기관들의 출가교화단 구성이 더 다양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출가교화단 운영에 대해 그는 "교법을 공부하는 교화단, 교화를 준비하는 교화단, 동지애가 넘치는 교화단, 의견제출로 창의적인 교화단을 지향한다"며 "다만 지난해 대규모 인사이동으로 인해 출가교화단 구성의 폭도 크다. 이런 면에서 교구에서 출가교화단 편성에 있어 적극적인 준비나 요청이 적었던 측면이 있다. 현장의 요구가 들어 올 때는 단 편성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경산종법사가 지난해 12월 각단회 개회사에서 "출가교화단을 통해 자발적 학습이 돼야 한다. 출가교화단은 곧 교리학교이며 교화학교, 화합학교다. 현대사회는 집단지성사회로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다. 정치 예술 등 전공의 벽도 남녀의 벽도 무너졌으므로 창의성 있게 모든 일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출가교화단 운영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다.

수위단회 사무처는 원활한 교화단 운영을 위해 각·항단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26~28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되는 합동훈련은 3년 단위 주기별 단계별 훈련을 기획해 연차적으로 심화할 계획이다.

훈련의 주 내용은 교화단 이해와 단장의 사명, 단운영의 실제 및 지도력 발휘, 교화단 운영안 개발 등을 선보이며 더불어 재가 교화단 지도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개설된다. 합동훈련을 통해 '출가교화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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