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회사 설립 필요
콘텐츠 생산 능력 키워야
교정원, 현장과소통

교단 내 전문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계는 한정된 예산과 인력이다.
IT전문인력 양성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교화 활성화를 위해 더욱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현재 정보전산실에서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인력은 개발자이다. 콘텐츠 생산의 활성화가 늘 약점인 교단에서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IT 전문인력 중 가장 인력수급이 부족한 분야 역시 개발자이다. 이는 숙련된 개발자들의 고공연봉으로 이어져 정보전산실의 한정된 예산으로는 고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정보전산실은 지난해 원광대학교 교수의 추천을 받은 재가 직원 두 명을 채용했다. 내부 인력을 키워볼 생각이었다. 부족한 부분은 가르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도 쉽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외주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수한 인재의 안정적인 지원은 사업의 지속성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실은 예산이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외주 업체 활용이 합리적인 대안은 되지 못한다. 내부 보안·교단 이해도 등 한계가 있다.

정보전산실에서는 내부 인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출가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작년 정보전산실로 발령받은 최명호 교무는 1년간의 개발자 교육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원기98년 발령받은 교무 역시 바로 교육을 보냈다. 1년이란 기간은 개발자로 성장하기에 그렇게 길지 않은 교육 기간이다. 단기 교육을 통해서라도 급하게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예비교무들 중 관심 있는 사람을 동아리로 구성해 모바일 개발자로 키워볼 계획도 갖고 있다. 이마저도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처럼 개발자 한명을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여건이다.

정보전산실측은 재가 인력 활용은 IT관련 업종에 있는 재가 교도들을 결집할 계획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교화에 관심 있는 IT관심 있는 교도들에게 도움을 받아볼 예정이다.

정보전산실 김종철 교무는 "내부에 보안 전문가를 두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나 현재 우리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며 "만약 외주를 줄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교단 산하에 모든 기관에서 신뢰하고 위탁할 수 있는 IT관련 업무를 하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몇 해 전부터 SK, 삼성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도 IT를 관리하는 자회사를 둬 계열사 내 모든 전산을 통합관리하고 나섰다. 이는 보안면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타 종단에 비해 교단 내 IT환경이 뒤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불교에서는 '법문사경'콘텐츠 도입을 위해 문의를 해 온 적이 있으며, 타 종단에 통합행정시스템은 갖춘 곳은 전무하다. 천주교에서도 올해 시도를 하고 있다.

다만 현 시스템 유지 관리를 위한 인력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 생산을 정보전산실이 대부분 맡고 있는 현실은 콘텐츠 생산력이 떨어지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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