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아프리카 교화
김혜심 교무, 정화단 훈련 강의

6일 정화단 단장 중앙훈련에서 '김혜심 교무의 삶과 교화이야기'를 주제로 한 강의가 발표돼 단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교무는 "대종사님의 경륜과 포부를 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실천하면서 공감하고 소통하였는지를 나누며 이 시간이 일생을 점검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출가에서부터 현재 아프리카 교화에 이르기까지의 진솔한 삶의 여정을 술회했다.

그는 "교화가 잘되는 곳은 소통이 잘 된다"며 교단과의 소통, 교도들과의 소통, 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소록도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원래는 방학 두 달만 살려고 들어갔는데, 7년을 살게 됐다"며 "교당 6년 생활 후 출가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일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곳에서 전무출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인생관, 교단관이 확고하게 서게 됐다. 그때부터 교단적으로 빠진 일은 내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후 "소록도는 지금도 고향과 같은 곳이고, 퇴임 후에도 소록도에서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속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 교화에 대해 언급한 그는 "아프리카에서 교화한지 3년 만에 쫒겨 나기도 했지만, 대각개교절마다 약을 보내준 인연으로 스와질랜드에서 다시 교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아프리카가 어렵다고 하기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했는데, 그렇게 시작한 아프리카와의 인연이 올해로 18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니까 정신적으로 바르게 서고, 지금은 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흑인이고, 문화사절단이 됐다"고 언급하면서 교화가 안 되는 곳, 힘이 드는 곳일수록 한 사람이오래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8년간 아프리카 교화를 해온 그의 노력으로 스와질랜드는 현재 70~80명이 매 일요일 마다 법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라마코카는 초등생 4~50명, 일요일에는 중·고등학교 졸업한 학생들이 법회를 보고 있다.

그는 "금년은 독지가가 330㎡ 법당을 지어 주어서 거기에서 태권도도 하고, 올해 6월에 봉불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