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교당 김명은 정토

우리 교당 어린이법회는 스마트할까? 어린이교화 담당자들이 쉽게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닌 듯하다.

2월25일에 진행된 '98 청소년 교화박람회'에서 정토회교당 김명은 정토는 '어린이법회 기획의 펀 엔 업(FUN&UP)' 강의를 통해 "원불교적으로 어린이법회를 연마하면 교화콘텐츠가 풍성해 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부족이라는 요즘 청소년들은 지식과 기술, 정보라는 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흘러간다"며 "그런 의미에서 효과적인 법회를 위해 디지털 기기는 사용하는지, 어린이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 지를 뒤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한 어린이법회의 일례로 정토회교당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이법회의 획일적인 진행을 피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활용한 PT제작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며 "양질의 법회를 추구하려면 TV나 노트북, 프로젝트 등 디지털 기기에 투자하는 인식의 전환이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비싸게 구입한 디지털기기를 어린이들에게 영화보기나 게임용도로만 보급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는 "어린이법회는 많은 에너지와 즉흥적인 진행 능력, 어린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정토회교당 유치부 등에서 제작한 교화콘텐츠를 공유하는 방법도 있다"며 "다른 교당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을 조금만 변용하거나 응용하면 양질의 어린이법회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적극적인 교리를 전달하는 데 '사은법회'라든지 '자력양성법회', 또는 '불전도구놀이법회' 등의 이름 짓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법회를 1부 의식과 2부 놀이로 이원화하는 생각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획에서는 법회주제선정-법어선정-성가선정-설교선정-놀이선정을 하나의 로드맵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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