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적으로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를 보급해서 교화단을 통한 마음공부의 열기를 일으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교화 현장을 보면 교화단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를 통한 공부가 정착되어 가기가 어려운 것을 보면서 그 원인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부분의 교도들이 교화단 마음공부를 기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번거롭거나 어려워서 오히려 공부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는 말까지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에는 왜 그일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명한 자각이 있게 된다면 그 일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마음과 성의가 생길 것입니다.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제3 수행품 9장에서 "무릇, 큰 공부는 먼저 자성(自性)의 원리를 연구하여 원래 착(着)이 없는 그 자리를 알고 실생활에 나아가서는 착이 없는 행(行)을 하는 것이니, 이 길을 잡은 사람은 가히 날을 기약하고 큰 실력을 얻으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전 제3수행편 제1장 일상수행의 요법 1조는 "심지(心地)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自性)의 정(定)을 세우자"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경계마다 일어나는 마음작용을 챙겨서 원래 요란함도 어리석음도 그름도 없는 우리의 자성의 정과 혜와 계를 세우는 것이 바로 자성의 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이며 원불교에서 가르치는 마음공부라 할 것입니다.

대종사께서는 또한 대종경 제3수행품 1장에서 "사람의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 하였나니, 챙기지 아니하고 어찌 그 마음을 닦을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나는 또한 이 챙기는 마음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상시 응용 주의 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 사항을 정하였고 그것을 조사하기 위하여 일기법을 두어 물샐틈 없이 그 수행 방법을 지도하였나니 그대들은 이 법대로 부지런히 공부하여 하루 속히 초범(超凡) 입성(入聖)의 큰 일을 성취할지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 경계속에서 마음작용을 챙기는 공부를 통하여 자성의 원리를 깨닫고 자성의 정과 혜와 계를 세우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 챙기는 마음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 사항이 있고 그 챙기는 것을 조사하기 위하여 일기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화단 마음공부를 기재하는 것이라 할 것이니 교화단 마음공부를 기재하는 원리를 자상히 설명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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