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년을 맞아 핵발전소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발전소에 전력소비량의 상당부분을 의지하는 대한민국도 원전은 자연 국민적 관심과 우려의 대상이다. 더욱이 영광이 근원성지인 원불교 입장에서는 핵발전소가 안고 있는 제반위험이 거교적인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영산성지 대각지에서 출범 봉고를 한후 영광읍내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영광교구, 광주전남교구, 전북교구 등 교도들과 원불교환경연대,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이웃종교인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탈핵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결의한 것이다. 이들은 대책위 출범식에 이어 매주 월요일마다 정례적으로 15차례나 펼쳐온 생명 평화 탈핵 순례를 영광군청에서 홍농에 있는 영광핵발전소까지 이어갔다.

이러한 탈핵운동에 원불교환경연대가 앞장서고 있다. 강해윤 교무 등 젊은 교역자들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고 있는 원불교환경연대가 최근 교정원 원의회 상임위에서 단체등록이 승인됨으로써 앞으로 탈핵운동을 비롯 각종 환경운동에 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 교단적으로 환경운동에 먼저 나섰던 원불교천지보은회가 원전의 안전문제와 해체기술에 주안점을 두고 불교생명윤리협회와 공동주최로 지난 12일 한국언론재단(프레스센터)에서 세미나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다.

은덕문화원을 중심으로 원불교천지보은회 대표인 이선종 교무가 결연한 의지를 갖고 한국사회와 세계지성들과 연대하여 원전의 안전확보와 근본적인 대책 강구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의 쟁점은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문제와 근본적으로는 원전을 해체해야 하는만큼 해체사례와 기술에 대해서였다. 또한 이번 세미나는 세계원전안전해체학회의 창설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최근 제3차총회를 열고 천지보은회와의 협력방안 모색등을 토의하였다고 한다. 교단의 대표적 환경단체인 기존의 원불교천지보은회와 최근에 새로 등록된 원불교환경연대의 바람직한 합력방안이 창출되어 보다 역동성있는 탈핵운동으로 영산성지는 물론 우리나라와 세계를 방사능의 고위험으로부터 반드시 지켜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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