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마련, 실질적 지원 요청
교정원·중앙교구 간담회

▲ 중앙교구 지구장들이 교정원 간부진들과 지구교화에 대한 간담회를 했다.
지구 중심의 교화 정책에 비중을 실어달라는 중앙교구 측 목소리가 전달됐다. 14일 오후2시30분 중앙교구회의실에서 교정원과 중앙교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 김홍선 교화부원장, 이상균 기획실장 등 교정원 임원과 안인석 중앙교구장, 교구내 3개 (군산·남중·이리지구) 지구장이 참석해 교구의 현안과 현장 교화의 어려움들을 공유했다.

먼저 남궁성 교정원장은 "총부와 인접해 있는 중앙교구는 그 특성상 교구의 역할이 크다"고 말문을 열고 "중앙교구의 합력이 중요한 만큼 어떻게 교구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가, 또 교구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며 교구의 특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궁 교정원장은 "총부에서 대중적으로 만나는 것 보다 더 심도 있는 현장 얘기를 듣고 싶었다"며 "교정원과 교구 간, 현안들을 서로 소통하며 점검하는 심도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안인석 중앙교구장은 "중앙교구는 재가 출가가 함께하는 교화기획위원회를 운영하고 지구중심 공동 교화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며 "교구는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지구에 힘과 역량을 실어주고, 교화는 지구장이 축이 돼야 한다. 지구교화에 힘을 실어주는 법제 마련과 교단적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세종 군산지구장도 "지구교화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중앙-교구-지구 단위로 결집력이 강화돼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일선 교당에서 자발적으로 교화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지구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힘을 실어주는 법적 조항과 교구편제 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홍선 교화부원장은 원100성업의 성공을 위해 교정원 정책과 연계한 교구의 합력을 주문했다. 김 교화부원장은 "원100성업의 핵심은 교화대불공이다"며 "신앙과 수행을 병행해야 하는데 2만단장 교육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수행에 치우쳐진 부문이 적지 않다. 신앙성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만교화단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교구와 지구별로 세부적인 노력을 당부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중앙교구 지구중심의 교화 정책에 비중이 실리며, 지구교화에 대한 내용 보완과 지구장 권한보장 등 교구 측 목소리들도 상세하게 전달됐다. 또 교당의 상황과 형편에 맞게 교화단 역량 교육을 현장교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아울러 교화실현을 위한 현장 교무들의 심법 살리기 등 뼈아픈 자성의 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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