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교당·원다르마센터 공동
영 리더(Young Leader) 양성

▲ 미국 대학생들이 원다르마센터에서 열린 선훈련에 참여했다.
미주총부 법인 원다르마센터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정기훈련(Young People's Retreat)'이 열려 본토인 젊은이들의 교화가 본격화 됐다.

15~17일 뉴욕 맨하탄교당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훈련은 뉴욕대학교와 콜롬비아대학교의 원불교학생회(불교학생회) 등 명상그룹이 주축이 됐고, 맨하탄교당 청년회 등 33명이 참석했다.

훈련의 전체적인 진행을 맡은 맨하탄교당 박도연 교무는 "교당에서 주관했지만 여러 교무님들의 협조로 훈련이 잘 진행된 것 같다"며 "앞으로 원다르마센터가 다른 교당들과 연합해 훈련을 추진하면 더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참석할 뿐만 아니라 교당 간의 유대관계도 좋아질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그는 뉴욕대학교와 콜롬비아대학교의 선 지도교무로 활동하고 있다.

훈련을 함께 진행했던 보스톤교당 조정수 교무도 "젊은 세대만의 훈련으로 눈높이 강의와 회화가 잘 진행돼 만족스럽다"며 "짧은 훈련이였지만 명상과 교법을 체질화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장기훈련도 고려할 만 했다"고 피력했다.

이번 훈련 프로그램은 좌선과 행선 그리고 단전주선법이 주 테마였다. 여기에 정신수양의 강의와 단체회화 및 개인별 문답감정이 더해졌다.

훈련참여 동기가 확실한 젊은 대학생들답게 진지한 눈빛으로 자기수행(좌선·명상)을 점검하는 한편 공부단계를 감정 받았다. 또한 원불교 교법과 친해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정기훈련에 참석한 한 입선인은 "그동안 외부로만 향했던 시선을 돌려 처음으로 내 마음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직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방향의 키를 잡았다. 또 호흡과 몸, 마음을 일체화하는 기술을 배웠고, 오늘을 계기로 교당법회에 더욱 잘 나가야겠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훈련이 끝나고 원다르마센터 프로그램위원회가 열려 해마다 2~3차례 젊은 인재를 위한 특별정기훈련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격월로 열리는 이 회의(4박5일)는 원다르마센터 및 미국내 원불교 정기훈련의 방향과 내용이 결정된다.

올해는 미국 본토인을 위한 명상과 불교 교리 훈련 및 미국인 교도를 위한 선·교리훈련, 동선 프로그램 적용, 장기 집중훈련(2주일 정도), 미주동부교구 위탁훈련 등의 방향이 결정됐다.

백상원 원다르마센터 교령은 "젊은이들을 위한 정기훈련이 처음인 만큼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며 "젊은 인재를 키우는 일은 힘들지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소명으로 알고 양성해야 한다. 이들의 훈련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젊은 인재 훈련을 통해 본토인 출가자 배출과 미국교화 발전의 큰 활력소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원다르마센터는 정기훈련이 없는 주말이나 혹은 1주일 단위로 다른 명상단체들에게 시설을 대여하며 경제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설임대는 워낙 인기가 높아서 현재 12월 말까지 매달 10~14일간의 훈련 임대가 꽉 차 있는 상태다. 교화와 홍보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원다르마센터는 4월17일 뉴욕시 월가에서 '건축 디자인 명예상(2013 AIA NY Design Awards)'을 다시 수상하게 돼 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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