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께서는 〈정전〉 개교의 동기에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 받아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樂園)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라고 밝히셨습니다.

분명 대종사께서 원불교를 새로 여신 이유는 바로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주장하시면서 진리적 종교의 신앙의 대상으로써 법신불 일원상과 일원상의 진리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원불교의 교화 상황을 살펴보면 각 교도들이 상시훈련을 생활화 하고 정기훈련을 체계적으로 받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대산 종사께서는 모든 교도들을 여래로 만들기 위해 조불도량으로 전국 각지에 훈련도량을 만드셨습니다.

필자도 학생시절에는 여름만 되면 각종 학생훈련을 통해 서원과 신심과 교법의 체를 세워 왔으며 그 바탕으로 현재까지 신앙과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청년이 되어서도 매 여름과 겨울 두 번씩 3박 4일 동안 오롯이 대정진하는 훈련을 나고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는 정기적으로 법의 훈련을 받고 이와 연계해서 일상에서 상시훈련을 통한 자신훈련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산종사께서는 기원문 결어에서 세계가 부활되려면 도덕이 부활되고 도덕이 부활되려면 회상이 부활되어야 하고 회상이 부활되려면 성인이 부활되어야 하고 성인이 부활되려면 마음이 부활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바로 네가지 훈련 자신훈련 교도훈련 국민훈련 일류훈련을 통해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교화 현실을 보면 학생들은 학업에 바쁘다는 이유로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은 스펙 쌓기나 취업이나 직장 생활에 바쁘다는 이유로 일반 교도들도 가정 생활에 바쁜 나머지 일년에 두 번 이상 대정진 하는 훈련을 오롯하게 나지 못하고 그 결과 상시훈련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정전〉 제14장 고락에 대한 법문에서 육신과 정신을 법으로 질박아서 나쁜 습관을 제거하고 정당한 법으로 단련하여 기질 변화가 분명히 되기까지 공부를 완전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교화대불공을 위해 교단적으로 교도들의 기질변화가 분명히 될 수 있도록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훈련으로 자신의 기질을 변화시키고 가정과 사회와 국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인물이 많이 나올 때 자연히 교화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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