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서정역위원회
10개국 언어로 봉정 계획
세계교화의 바탕, 보편종교로 자리매김할 10개국어 교서정역봉정 사업을 위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정원 국제부는 3월29일 원불교교서정역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교서봉정 일정 및 방향, 번역 방향에 대한 협의, 〈불조요경〉번역 방향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남궁성 교정원장은 "정역사업은 법을 짜는 일에 버금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원불교100년 사업 중 으뜸으로 간주된다"고 운을 뗀 뒤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번역 사업에 동참하게 된 정역 위원들은 대종사님과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일을 해나가는 중 어려운 일이나, 교정원의 지원 사항, 번역 방향에 대한 점검 등 정역사업과 관련된 일은 무엇이든 제안해서 전 위원들의 합력 속에서 이 사업을 힘 있게 진행해가자"고 격려했다.
이날 회의는 최심경 국제부장의 '원불교100년 10개국어 교서정역봉정계획 추진경과'에 대한 보고가 있은 후 ▷원불교100년 10개 국어 교서정역봉정계획 ▷〈교사〉 〈예전〉 〈불조요경〉의 번역 및 출판에 관한 논의 ▷교서정역운영방향 등 세 가지 안건을 협의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특히 〈불조요경〉번역 방향에 대해 위원들의 심도 깊은 논의 후, 8개 교서를 모두 번역하되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을 하기로 했다. 성가는 선별적으로 번역하되 한 두 곡 정도는 곡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서 수위단회에 안건으로 올리고 그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동안 교서 정역사업 실무를 담당해 온 국제부 류정도 교무는 "원기100년까지 교서 정역사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일반 번역원에 일괄적으로 맡겨서 진행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 좋은 번역자들을 기다리며 교서정역사업을 진행한 결과, 그 때 반대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고한 후 "번역의 질을 높이기 위해 번역자 채택 과정, 감수 작업 과정 등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런 과정 속에서 일부 늦어진 것도 있지만 그 만큼 신중을 기한 것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10개국어 봉정계획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 에스페란토어로 〈정전〉 〈대종경〉 〈정산종사 법어〉 〈불조요경〉 〈예전〉 〈교사〉 〈성가〉 등 정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이 안건은 수위단회에 상정해 그 방향을 확정키로 했다.
이경서 기자
ks@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