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서정역위원회
10개국 언어로 봉정 계획

▲ 원불교 교서정역위원회의에 참석한 독일어 교전 번역자 빈도림·이영희 박사 부부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세계교화의 바탕, 보편종교로 자리매김할 10개국어 교서정역봉정 사업을 위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정원 국제부는 3월29일 원불교교서정역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교서봉정 일정 및 방향, 번역 방향에 대한 협의, 〈불조요경〉번역 방향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남궁성 교정원장은 "정역사업은 법을 짜는 일에 버금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원불교100년 사업 중 으뜸으로 간주된다"고 운을 뗀 뒤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번역 사업에 동참하게 된 정역 위원들은 대종사님과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일을 해나가는 중 어려운 일이나, 교정원의 지원 사항, 번역 방향에 대한 점검 등 정역사업과 관련된 일은 무엇이든 제안해서 전 위원들의 합력 속에서 이 사업을 힘 있게 진행해가자"고 격려했다.

이날 회의는 최심경 국제부장의 '원불교100년 10개국어 교서정역봉정계획 추진경과'에 대한 보고가 있은 후 ▷원불교100년 10개 국어 교서정역봉정계획 ▷〈교사〉 〈예전〉 〈불조요경〉의 번역 및 출판에 관한 논의 ▷교서정역운영방향 등 세 가지 안건을 협의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특히 〈불조요경〉번역 방향에 대해 위원들의 심도 깊은 논의 후, 8개 교서를 모두 번역하되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을 하기로 했다. 성가는 선별적으로 번역하되 한 두 곡 정도는 곡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서 수위단회에 안건으로 올리고 그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동안 교서 정역사업 실무를 담당해 온 국제부 류정도 교무는 "원기100년까지 교서 정역사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일반 번역원에 일괄적으로 맡겨서 진행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 좋은 번역자들을 기다리며 교서정역사업을 진행한 결과, 그 때 반대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고한 후 "번역의 질을 높이기 위해 번역자 채택 과정, 감수 작업 과정 등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런 과정 속에서 일부 늦어진 것도 있지만 그 만큼 신중을 기한 것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10개국어 봉정계획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 에스페란토어로 〈정전〉 〈대종경〉 〈정산종사 법어〉 〈불조요경〉 〈예전〉 〈교사〉 〈성가〉 등 정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이 안건은 수위단회에 상정해 그 방향을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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