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 경축의 달 4월을 맞이하여 대종사의 대각과 일원회상의 개교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함께 기뻐합니다. 한편 대각개교 경축의 달을 맞으면서 과연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새회상 원불교를 여신 참뜻이 세상에 실현되어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대종사께서는 정전 제2교의편 제7장 4대강령 중 무아봉공에서 "무아봉공은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오직 이타적 대승행으로써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데 성심 성의를 다하자는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해 가는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개인이나 자기 가정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듯 합니다. 교당에서도 교도들이 개인의 신앙이나 수행을 통해 마음에 평화를 얻거나 가정의 복락을 구하는데는 다들 관심들이 많이 있으나 이타적 대승행으로써 무아봉공을 하는 데는 관심도 적고 따라서 정성도 적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종사께서 일원대도의 교법을 새로 제정하시고 일원회상을 여신 참뜻을 깨닫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며 교단적으로도 개인의 신앙과 수행에만 치우쳐서 교화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정산종사께서는 법어 제9무본편 제33장에서 "불보살은 함 없음에 근원하여 함 있음을 이루게 되고, 상 없는 자리에서 오롯한 상을 얻게 되며, 나를 잊은 자리에서 참된 나를 나타내고, 공을 위하는 데서 도리어 자기를 이루시나니라(有爲爲無爲 無相相固全 忘我眞我現 爲公反自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일원상 서원문의 결론 부분에서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는 공부를 하며, 또는 사리를 원만하게 아는 공부를 하며, 또는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하기로써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體性)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원상 서원문에서 우리가 서원하는 것은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원의 위력을 얻으려면 마음에 사사(邪私)가 끊어져야 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일하려면 망념이 쉬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망념이 쉬고 사사(邪私)가 끊어지는 것이 바로 무아봉공이라 할 것이니 무아봉공의 마음공부야 말로 우리가 원불교를 다니면서 마음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것이며 무아봉공이 참나를 깨닫고 실현하는 길임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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