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앞에 놓인 씨앗을 명상하라
땅 속에 묻힌
그 수많은 씨앗들이
표피를 뚫고
떡잎을 거쳐 물을 길어 올리는
땅의 울림을 가지고 있다.
씨앗이 전해주고자 하는 에너지가 있다.
이후, 아름드리 나무가 된다는 것도
에너지의 어울림이다.
천지자연의 조화로움이다.
이 속에는 알게 모르게 들려오는
깨침의 환희가 있다.
우리 몸 속에도 하늘과 땅과
사람과 자연스러워지려는
깨침의 DNA 구조가 있다.
그 숨어있는 인자들을 잇고
연결고리를 알게 하는 것은
숨을 통해 전해오는 에너지다
때론 파도같은 격동과
때론 회전하는 뜨거움과
때론 봄 바람같은 온화함이 전해져 온다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라
일월이 전해주고자 하는
밝음이 내 몸속에 있음을 감사하라
이른 새벽녘에 변화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촬영장소 - 영산성지 대각지
글·사진 / 육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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