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성리법회
천만 문제의 답 '마음'

▲ 박순정 원로교무가 대소유무와 진공묘유의 이치를 쉽고 간명하게 설법해 교도들의 교리 이해를 도왔다.

대각의 달을 맞아 더욱 깊고 넓은 성리의 은혜가 서울교구에서 펼쳐졌다. 17~19일 서울회관 5층 대각전을 가득 채운 서울교구 성리법회는 교도들의 공부심을 촉진시켰다. 특히 총부나 훈련원 등 특별한 자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원로교무들의 설법에 교도들의 반가움이 더했다.

성리법회는 첫날 박순정 원로교무의 생활 속의 성리, 둘째날 조정중 원로교무의 대적공실법문, 마지막날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일원상 진리와 성리로 이어졌다.

첫날 원불교학과 서원관의 교령으로서 전무출신서원자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해온 박순정 원로교무는 대소유무와 진공묘유의 이치를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교법의 체를 잡게 했다. 박 원로교무는 "우리가 늘 외우는 일상수행의 요법 1, 2, 3조가 바로 성리를 쉽게 밝혀주신 부분"이라며 '심지'와 '자성', '정·혜·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박 원로교무는 "성품은 악한 것도 선한 것도 아니지만 참으로 묘해서 한시도 안챙기면 안된다"며 "마음 갖고 사는 것이 곧 성리를 품고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주 만유의 근본이 성리이니 마음 따라 세상이 만들어진다"며 인성교육에 부쩍 바빠진 현대사회에 대해 "사람 노릇하는 것이 곧 인성"이라며 "사회가 복잡하다보니 천만가지 문제가 발생하지만, 결국 해답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용심법에 대해 "정산종사께서 성리반조에 조목조목 밝혀두셨다"며 "자신의 성리반조를 돌아보는 잣대가 곧 일원상법어"라고 밝혔다.

둘째날 조정중 원로교무는 대산종사의 '대적공실' 설법으로 교단 백주년을 향하는 교도들에게 의두를 전했다. 특히 wbs 원음방송을 통해 매일 밤 9시~9시 30분 '원불교 대종경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조 원로교무의 법회에는 교도 뿐 아니라 원음방송 청취자들도 참석해 은혜를 더했다.

마지막날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일원상 진리와 성리'는 앞의 두 법회와는 달리 저녁 7시 30분에 열려 더욱 성황을 이뤘다. 논리적이면서도 힘있는 황 교구장의 설법으로 서울교구 교도들은 사흘동안의 은혜로운 시간을 정리하고 어떻게 공부해가야 하는지 체를 잡았다는 평가다.

양명일 서울교구 사무국장은 "총부 외에서도 교구 단위의 성리법회를 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리나 교리 등 주제에 맞춘 법잔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리법회에서는 남서울교당이 간식을 공양했으며 서울교구 원음합창단과 금강합창단이 찬조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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