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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와 건강 / 대추 ①
약초와 건강 / 대추 ①
  • 박정아
  • 승인 2013.04.26
  • 호수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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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린 대추.
대추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식품이자 약초이다.

옛사람들은 집에 대추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대추는 암수한몸으로 꽃잎하나에 대추가 하나씩 열려 한 구루에서 많은 열매가 맺는다고 하여 집안에 부귀와 자손번창을 가져오는 귀한 열매로 여겼다. 대추는 광택이 나고 윤기가 있는 붉은 색을 띄고 있으며 생명력이 강하다. 대추의 붉은 색은 태양을 상징하며, 임금의 용포를 뜻하고, 하나의 씨앗은 임금을, 가시는 임신이 신하를 엄중히 다스리는 임금의 공평 정대성을, 씨에 비해 열매가 큰 것은 임금의 덕이 있는 기풍을 뜻하기도 했다.

대추유래-신선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른다.

진나라때 왕질 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도끼를 잘 갈아 나무를 하기위해 산에 갔다가 큰 천년 묵은 고목나무 아래에 두 신선이 바닥에서 바둑을 두는 것을 보았다. 옆에 다가가 구경을 하니 너무 재미있어 도끼를 옆에 두고 바둑구경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신선이 바둑을 두면서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먹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구경을 하고 있는 왕질을 보더니 왕질에게도 몇 알 건넸다. 왕질에게 건넨 것은 바로 대추였다. 왕질은 대추 몇알을 주섬주섬 씹어 먹고 나니 시장기도 가시고 목이 전혀 마르지 않았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그제서야 그는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여 도끼자루를 들려고 하니 도끼자루가 삭아서 푹하고 꺼져버렸다. 그는 의아해 썩은 도끼를 들고 마을로 내려와 집 앞에 당도하니 집은 폐가가 되어 있고 낯선 사람이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에게 이 집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물어 보니, 2백 년 전에 이 집주인이 산에 나무 하러간뒤 돌아오지 않고 난 이후 이렇게 되었다오. 그가 이집주인이 왕질이 아니냐고 묻자. 그가 그때의 왕질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때부터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는 속담이 유래 한다. 즉 부질 없는 일에 몰두하다 보니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젊음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약초로 전해진다. 그래서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속담이 생겨났는데 대추는 몸의 원기를 보강하고 늙지 않게 하며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지게 되었다.

인체의 오장을 보호하는 명약, 대추

대추를 한방에서는 큰대, 대추조(棗)를 써서 대조(大棗)라고 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대추는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장을 건강하게 하며 오장을 보호한다. 전신의 기혈순행을 도와주며 체액을 생성시켜주고 눈코귀입 등을 잘 통하게 해주고 몸을 늙지 않게 하며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에서도 '오장을 보강하고 백약을 도와준다'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대추는 아주 오래전부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막는 명약으로 기록되고 있다.

대추의 단맛은 비장과 위장에 작용하여 허약성을 보강해 주며, 영양물질 흡수를 돕고, 심장에 작용하여 혈액순환을 강화하므로 전신의 순환을 촉진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생대추를 생조(生棗)라고 하는데 맛이 달고 매워 많이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쉽게 배가 부르며 몸을 여위게 한다. 대추의 씨는 핵중인(核中仁, 대추씨)이라 하여 3년묵은 씨는 복통을 개선하고 대추나무의 잎은 조엽(棗葉)이라하여 가루 내어 먹으면 몸이 여윌 뿐만 아니라 즙으로 내어 문지르면 땀띠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다.
▲ 박정아/경기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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