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도약 위한 기반구축
교정원, 현장과소통

일원문화예술단체연합(이하 원문예련)이 지난 3월 제1회 예술문화포럼을 개최했다. 분산돼 있는 원문예련 회원들의 힘을 모으고, 교단적 합력을 이끌어 원불교100년 대표 예술창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날 각 협회별로 100년성업 예술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발표가 이어졌다. 미술인협회는 올해 서울미술인회와 함께 '원불교 미술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초대작가 부스전을 통해 현대작가 8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다인협회에서는 사은선차 발표를 대표적인 콘텐츠 사업으로 책정하고 사은선차 발표를 위한 행다법과 의상, 다구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출가교역자를 위한 법복공양도 공도자 숭배 등 원불교 의식다례의 체계화와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인협회는 각 교구별 문인회의 네크워크 활성화와 이에 기반한 활발한 활동 속에서 성지기행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원불교문학의 문화적 성과를 정리하는 〈원불교사화집〉도 발간 예정이다.

사진협회는 정기 전시회와 협회와의 연계 연합전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회원들의 작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악인 협회, 음악협회, 뉴미디어협회(가칭)의 원기100년 프로젝트 기획관련 자료가 공유됐다.

일각에서는 원문예련 산하 8개 협회의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 각 협회별로 사업지원비가 편향적이다는 의견도 대두된 바 있다. 원불교 산하 각 예술협회가 종교적 특성상 예산확보와 결속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아쉬움이 큰 부분이기도 하다.

원문예련 회원들도 이러한 사항을 검토하면서 개선해보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우선 문화예술행사 보조비를 최대한 확보해 시급히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일부 편향된 예산은 자체평가위원회를 두어 사업별로 적절히 배분할 계획이다. 올해는 사업진행 동기유발을 위해 8개 협회에 일부 창작개발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교단적 이해와 예산지원 합력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불교100년성업에 부합한 문화예술분야 아이템 발굴과 질적인 퀄리티가 우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이다. 원문예련의 다양한 예술문화 활동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교단 내부에서도 한발 더 나아가 100년성업의 가치를 담아내는 테마와 퀄리티 있는 사업이 발굴, 육성돼야 한다고 전재했다.

원불교100년성업에 부합되는 사업 구상과 참신한 기획,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헌신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100년 성업의 가치라는 것이다. 또 자생력이 약한 협회의 과감한 통폐합과 새로운 미래조형 트랜드 개발 등 2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도 시급하다.

협회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각 지역별 교당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연계하며 원문예련의 결속력과 내적 동력을 다지는 역할도 원문예련이 해야 할 몫이다는 부언이다. 분산된 예술문화인의 힘을 모아 협회의 자긍심을 부각시키는 일, 이 또한 원불교예술문화 100년을 결산하고, 각 협회별로 대표 예술문화 창작콘텐츠를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바람만큼 절실하다. 원불교예술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100년성업봉찬의 선두에서 예술교화의 꽃을 피워내는 일, 그 중심에 원문예련의 중요한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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