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에서 하는 마음공부는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체받아서 하는 마음공부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체받아서 하는 공부인지 이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연마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종경〉 제1 서품 제1장에서 원기(圓紀) 원년 사월 이십팔일에 대종사(大宗師) 대각(大覺)을 이루시고 말씀하시기를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道)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그 깨달은 진리의 경지를 표현하신 위 법문을 항상 외우고 연마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연마하여 깨닫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생각되어 오히려 처음부터 포기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종사께서 제정해 주신 바 교법대로 수행 정진한다면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깨달아 참된 수행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굳게 믿고 정진해 가야 할 것입니다.

정산종사께서는 법어 제5 원리편 34장에서 "이 세상은 변하는 이치와 불변하는 이치로 이룩되어 있나니, 우주의 성주괴공과 사시의 순환이며 인간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은 변하는 이치에 속한 것이요, 불변하는 이치는 여여자연하여 시종과 선후가 없는지라 이는 생멸없는 성품의 본체를 이름이니라. 우리는 변하는 이치를 보아서 묵은 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마음을 기르며 묵은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제도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그 변화 가운데 불변하는 이치가 바탕해 있음을 깨달아서 한 없는 세상에 각자의 본래 면목을 확립하여 천만 변화를 주재하며, 원래에 세운 바 서원을 계속 실천하여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여야 할 것이니, 이는 곧 천지의 변화하는 이치를 보아서 변할 자리에는 잘 변하며, 천지의 불변하는 이치를 보아서 변치 아니할 자리에는 또한 변치 말자는 것이나, 변과 불변은 곧 둘 아닌 진리로서 서로 떠나지 못할 관계를 가지고 있나니, 그대들은 이 변 불변의 둘 아닌 이치를 아울러 깨달아서 각자의 공부길을 개척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종사의 법문과 정산종사의 법문을 잘 연마한다면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에 바탕한 마음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는 변하는 이치에 속하는 인과보응의 진리를 깨달아서 현실 생활을 잘 개척하고 이 세계를 평화로운 세상, 낙원 세상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한편으로 불변하는 이치에 바탕하여 여여한 본래면목을 잘 확립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현실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변(變) 불변(不變)의 진리를 깨닫는 마음공부를 하겠습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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