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학부모 참여
합천 원경고등학교

▲ 3학년 학생들이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합창을 선물했다.
원경고등학교(교장 박영훈)가 효도의 날 행사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소통을 이끌었다. 해마다 진행되는 효도의 날 행사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모든 학부모를 학교에 초대해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원경고등학교의 대표적인 행사다.

올해는 효도의 날 행사 10주년을 맞아 130명의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10~11일 '53차 학부모학교'를 비롯해 효도의 날 행사 및 교내 체육대회를 겸한 이번 모임은 원경고등학교 교사를 비롯한 학생, 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함께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10일 오후6시30분에 진행된 효도의 날 행사는 학생들의 사회로 막이 올랐다. 이어 각 반별로 학생 두 명이 나와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이들은 사연을 통해 평소에 부모님들께 죄송했던 마음들, 잘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정성껏 표현했다.

2학년 장정호 학생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어머니 혼자서 자신을 키우다 병이 들어 수술을 받았을 때 막막했다"는 심경을 밝혀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정도성 교감의 '부모님 몸 사랑하기' 시간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부모님 몸 사랑하기'는 그동안 몸과 입과 마음으로 서로에게 입혔던 상처를 치유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으로,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과 어깨를 만지고 주물러드리고 발을 씻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프로그램이다.

11일에는 '원경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팀을 나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100m 달리기를 시작으로 미션 달리기, 축구, 여왕 피구, 줄다리기, 마라톤 등을 함께 하며 서로 간 친목을 나눴다.

이경환 학부모회장은 "이번 효도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다"며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심어주는 행사가 흔치 않은데, 오직 '효도'를 주제로 깊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참 소중했다"고 전했다.

윤진혁 학생은 "부모님들께 효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기쁘다"는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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