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하면 정신이 맑아집니다"
1년동안 계속된 정성, 주변에서 인정
사무실에도 법문 액자 걸어 간접교화

종교적 삶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기도다. 그러므로 생활의 중심에는 기도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도는 진리와 만나는 통로가 될수 있고 영적 평화를 가져다 준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서광주교당 법당에서 만난 양제관(60) 교도 역시 기도 재미에 폭 빠져 있다. 지난해 6월1일 시작한 기도가 어느새 1년이 됐다. 기도를 통해 스스로 변화는 물론 가족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기도를 하기 전에는 보통 아침 6시30분에 기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제를 한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습관화 시키다 보니 하루 일과에도 쫒기지 않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정신은 더 맑아집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니 사업에도 보탬이 됩니다."

그는 교당 개인 기도실에서 아침 5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기도를 하며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기도생활을 적극적으로 한 이후 아내(김정인 교도)역시 흡족해 한다.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딸들은 그의 끈기에 대해 대단하다고 표현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를 했으니 오즉하랴.

"입교를 늦게 한 아내는 교당에 심취한 저를 보고 불만도 있었어요. 교당 사정을 잘 모르니 매일 일찍 교당에 가는 것에 대해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가정도 편안해 지고 사업도 잘하니 아내가 교당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딸 들도 저를 존경하는 것 같아요."

가정에서부터 존경받는 그는 사회 친구들에게도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의 심법에 감화를 받는 적이 많다. 기도생활은 친구들을 살갑게 대하는 계기가 됐다. 얼굴 표정마저 부드럽게 했다. 기도 기간 중에 가까운 친구 두 명의 입교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부드럽고 긍정적인 스타일입니다. 기도 한 뒤로 사람 꼴을 더 잘보고 넓은 마음으로 대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주변 친구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입교한 친구들도 다른 신앙을 가져보다 발심을 했어요. 친구들을 입교시킨 것이 보람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외우다시피한 기도문을 보여주었다. 그의 기도문 중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기도로써 가족을 지키고 교법을 생활화 하겠다'는 내용이다. 기도문에는 그의 간절함이 가득했다.

'기도문 내용처럼 일원의 진리를 머리로만 아는 것에 머물지 아니하고 마음으로 증득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일원가족으로 거듭나서 정신, 육신, 물질 삼방면으로 보은하는 대봉공인의 삶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만나는 모든 인연들과 상생의 선연이 되고 법연이 이어져 은혜로움 가득한 삶과 자리이타의 생활이 되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다짐은 사무실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법문으로 사무실을 꾸며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수 인쇄와 플래카드 등을 제작하는 양지사를 경영하는 관계로 가능한 일이다. 벽면에는 그가 기도 때마다 염송하는 영주를 비롯 카렌다 법문 액자도 걸려 있다. 이것은 고객들에게 법의 인연을 맺어주려는 그의 마음씀이다. 몇 년전부터 계속 진행해 오던 일이지만 기도를 하면서 더욱 교법을 전파하려는 마음이 절실해 졌다.

"제가 처음부터 교법 이야기를 하면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꾸며 놓으면 사무실을 방문하는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이 질문을 해요. 그러면 대화도 하고 원불교를 알리기도 하죠. 한마디로 교화 방편입니다. 이 모든 것은 평소 기도를 통해 얻은 지혜입니다."

기도의 정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원기57년 군남교당에서 입교했다. 어려서부터 부친의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그는 스스로 좋아서 교당을 다녔다고 표현했다. 현재 교구 청운회장과 교당 활불단 중앙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생활에서 기도를 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내적 평화를 느꼈다고 볼수 있다.

인터뷰 마무리에서 "교도들이라면 기도 생활을 해야 한다"는 그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신앙인의 향기가 풍겨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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