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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를 만났어요"
"엄마·아빠를 만났어요"
  • 민소연 기자
  • 승인 2013.06.07
  • 호수 1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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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부모·은자녀 결연식
한겨레 중·고등학교
▲ 경기인천교구 여성회가 은부모·은자녀 결연식을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 진행했다.
5월24일, 한겨레 중·고등학교에 특별한 시간이 펼쳐졌다. 탈북청소년들이 엄마 아빠를 만나고, 엄마 아빠는 딸 아들을 만나는 은부모·은자녀 결연식이 열린 것이다.

2013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결연식은 경기인천교구 여성회가 마련한 행사로 학생 27명에 대한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했다.

곽진영 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새로운 가족'은 깊은 포옹으로 만남을 가진 이들은 학교식당에서의 오붓한 점심식사 후 진행된 화동한마당에서 풍선 빨리 불기와 발목에 풍선을 묶어 팀별로 터뜨리며 강당을 웃음으로 채웠다.

두시간여 펼쳐진 화동한마당에서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엄마', '아빠'를 자연스레 불렀으며, 부모 역시 '우리 딸', '우리 아들'이라며 큰 소리로 응원했다.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엔 모처럼 소풍을 나온 학생들은 엄마아빠 손을 잡고 간식을 나눠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유진훈 경인교구 여성회 총무의 딸이 된 고성옥 학생은 "엄마가 어떤 모습일까 많이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도 더 곱고 좋은 엄마를 만나서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경인교구 여성회와 한겨레 중·고등학교가 매년 펼치고 있는 '은부모·은자녀 결연식'은 양쪽 모두에게 큰 힘이 되는 연례행사다. 경인교구 여성회는 행사를 통해 입교한 비교도가 늘어나 교화에 활력을 주고 있다. 특히 한겨레 중·고등학교 청소년에게는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특히 남한에 연고가 없는 무연고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해 더 큰 의미가 있다.

한겨레 중·고등학교 교사는 "결연식 전후로 학교 분위기가 확연히 좋아진다"며 "학생들이 엄마아빠 집에 가는 홈스테이나 외출, 여행 등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학교와는 달리 부모자녀 관계는 졸업 후에도 계속 이어져 학교로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경인교구 여성회는 앞으로도 은부모· 은자녀 결연식을 이어가며 쌀이나 장학금, 졸업축하금 등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지원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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