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리더십, 교법에서 답 찾아야

전북교구 청운회가 신명철 경기 카네기평생교육원 원장을 초청, '미래사회의 리더십'에 관한 특강을 했다. 5월26일 전주교당 대각전에서 진행된 '청운 아카데미'는 교화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리더십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성불제중하는 삶이 가장 잘 사는 것이다"며 "하지만 교당의 현실을 보면 단장 직책을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기만 잘 살려고 한다. 제발 단장이 주어질 때는 '노(NO)'라고 하지 말고 복 짓는 기회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청운회의 방향에 대해 그는 "교당이나 교단 안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지역사회의 행복과 필요로 하는 것에 참여하는 개방적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넓은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자는 뜻이다.

그는 "청운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리더십을 가져야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며 "대종사께서 영산 방언공사를 할 때 상상하지 못할 창조적인 발상을 발휘했다. 우리 청운회의 사고가 교당 법회를 유지하려는 데 초점을 두지 말고, 새로운 원불교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부연했다.

웰빙의 시대를 지난 영성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현대인들의 수행욕구에 부응하는 원불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수행과 깨달음은 원불교의 장점이기 때문에 사회 이슈를 선점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 깨달음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그는 "성과적인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2만 단장 양성, 대각개교절 국경일 지정 등을 완수해야 한다. 교도들이 교화를 못하는 것은 뻔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드러내놓고 교화를 해야 하는 데 뻔뻔하지 못하고, 자심감도 없고, 끈기도 부족해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산에 갈 때마다 산삼을 캐는 심마니는 '산삼을 캘 때까지 산을 내려가지 않는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참여적인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교당교화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시간, 물질, 열정 등을 교당에 투자해야 한다. 자신의 20%는 교당에 투자하자. 삐지지 말고, 빠지지 말고, 따지지 말고, 성질 내지 말고 교당 일에 기쁘게 참여하자"고 격려했다. 그는 현재 경기인천교구 안산교당 교도회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효 전북교구장과 조영제 전북교구 청운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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