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에너지 절약 강조"

원불교 초록별에너지학교의 마스코트 봉정근(방배교당) 어린이는 늦은 시각까지 서울회관 소법당 앞줄을 지켰다. 뒷줄에 앉으면 보이지 않으니, 강사의 한 마디도 놓치기 싫어 일찌감치 의자를 지킨다. 반포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봉정근 어린이는 5월2일 초록별에너지학교 시작부터 5강을 꼬박 수강했다. 평일 오후 7~9시라 끝나면 깜깜하지만, 씩씩하게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는 "집에서 놀고도 싶지만 와서 선생님들 말씀 들으면 알게 되는 게 많다. 원래 집에서 식물을 많이 키웠는데, 이제는 저도 더 잘 돌본다"고 말했다.

4월 서울교구 보은장터에 가족끼리 들렀다가 원불교환경연대 부스에 참여한 것이 계기였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믹서기를 돌리는 프로그램으로 바나나우유 한잔이 얼마나 어렵게 만들어지는지 깨달았다. 환경과 에너지에 대해 신문도 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다가 초록별에너지학교 소식을 접하게 된 봉 어린이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 매주 강의에 참석한 것이다. ▷관련기사 13면

그는 "첫날에 '에너지! 너 누구니?'를 배웠다. 평소 에너지 사용 버릇이 큰 문제인 걸 알았다. 그래서 집에 가서 불도 끄고 물도 아끼려고 노력했다. 가족들과 학교 친구들에게도 꼭꼭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어린잎학교, 어린잎캠프 등 원불교환경연대 프로그램은 물론, 환경과 에너지에 관련한 활동에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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