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탄백 기념 학술강연
회고·일화·법문 중심

▲ 원기99년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앞두고 기념학술강연회가 14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산종사의 탄생 100주년인 원기99년을 앞두고 뜻깊은 행사가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3년간 재임한 원불교 3대 종법사 대산종사의 사상과 경륜을 재조명하는 학술강연회가 열린 것이다. 14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술강연회에는 교단 안팎의 많은 참석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총 네 개의 강연이 진행된 학술강연회는 영산선학대 김주원 총장의 '대산종사의 사상과 경륜', 원광대 박윤철 교수의 '한국 사상에서 본 대산종사', 서울대 소광섭 교수의 '대산종사의 4대 진리 사상', 고려대 최희공 교수의 '대산종사의 구세 경륜'으로 이어졌다.

김주원 총장은 "대산종사는 훈련을 강조하는 한편 세계평화 삼대제언으로 심전계발의 훈련, 공동시장 개척, 종교연합기구창설을 제창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특히 종교연합운동은 많은 사람이 차츰 종교계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산종사가 법문을 할 때면 항상 대종사님, 정산종사님을 앞세웠었다. 또한 교단에 좋은 일이 생기면 모두가 대종사님, 정산종사님이 힘 밀어주신 은혜라고 했다"며 '나는 평생을 스승님들의 소동으로 지냈다'고 했던 대산종사의 법문을 회고했다.

최희공 교수는 "대산종사의 구세 경륜은 인류 각자의 마음에 혁명을 일으켜 각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평화를 삶속에서 실현하게 하여 세계평화를 실현하고 새 세상을 건설하는 실천운동을 전개하게 한 것이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산종사의 경륜을 받든 UR운동과 공동시장 개척, 심전계발 훈련, 세계평화 실천운동을 이어가는 새삶회 활동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연에 앞서 이성국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분과 대표가 개회를, 김법운 원불교 100년기념성업회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대독),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김영주 목사,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축사를 했다.

특히 최근 모친인 신타원 김혜성 원정사의 열반으로 상중임에도 불구, 직접 연단에 오른 홍석현 회장은 "어머니를 모시고 완도 소남훈련원에서 대산종사를 뵙던 기억이 난다"며 "동백숲에 마련된 야단법석을 통해 신심도 공부심도 났다"며 "그 자리가 이후 성리공부를 하게 하는 용기를 줬다"고 회고했다.

김성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산종사의 크신 경륜인 UR에 있어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내년 ACRP 8차 총회를 남북 공동으로 한반도에서 개최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학술 강연회'는 이름에 비해 주로 회고나 일화, 법문의 비중이 커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산종사의 사상과 경륜을 분석하고 연구하기보다는 '소개'하고 '추모'하는 의미가 더 컸다는 것이다. 이는 강연회에 교단 관련 연구자들만이 참여했으므로, 자연스레 개인적인 감상이나 의미를 배제할 수 없었던 점이 큰 이유로 꼽힌다. 또한 발표 시간 배분이 고르지 못했던 점도 아쉬웠다는 평가다.

이와 달리, 강연 사이사이 영산선학대 이응준 교무, 인후교당 둥글게둥글게 중창단, 경북대 윤병천 교수의 대금 축하 공연이 어우러진 덕에 4시간이 오히려 짧았다는게 전체적인 평가다.

또한 사회 인지도가 있는 인사들의 참석과 진정어린 축사, 그리고 뜨거웠던 관심과 반응은 원기99년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행사와 이후 교단 100년을 향하는 힘찬 행보에 있어 큰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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