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교당, 원광한국학교
주러 한국대사관 외 10개 단체 후원

▲ 모스크바교당 원광한국학교가 주관한 한민족 문화 큰잔치에 5천여 명이 참석해 흥겨운 문화마당을 펼혔다.
20회를 맞는 한민족 문화 큰잔치가 러시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모스크바 육국중앙스포츠클럽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주러 한국대사관, 주러 한국문화원, 러시아고려인협회, 모스크바한인회, 국제교류재단, 모스크바 사할린한인협회, 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회, 1086한민족학교, 달마사, 한인천주교회 등이 후원했다.

모스크바교당 부설 원광한국학교 주최로 열린 20주년 한민족 문화 큰잔치에는 교도, 세종학당 학생, 고려인, 러시아인 등 5천 여명이 참여했다. 모스크바의 작은 한류를 이끈 것이다. 더불어 러시아인 사이에서 급물살을 타고 번져가고 있는 한류를 확인할 수 있는 잔치로 평가되고 있다.

원광한국학교 사물놀이패의 길놀이와 한국학교장 전도연 교무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부한 볼거리, 푸짐한 경품으로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푸짐한 먹을거리, 생활용품을 파는 1일 가게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행사 오전에는 제기차기, 칠교놀이, 비석치기, 가라뜨기 등 한국과 러시아의 전통놀이와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오후에는 한국 전통춤, 사물놀이, 러시아 및 다른 민족들과 유럽의 민속 공연, k-pop댄스, 태권도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인기를 끈 '한복입기 체험 코너'는 한국 교무와 교도들이 보낸 준 한복이라 그 의미가 특별했다는 것이다.

준비된 공연을 마친 후 어린이와 성인 줄다리기로 한민족 문화 큰잔치를 마무리했다.

모스크바교당 전도연 교무는 "올해 20회가 되는 한민족 문화 큰잔치는 러시아 최대 축제가 됐다"며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 LG, 현대, 기아 등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후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행사 내내 경기장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린 태극기와 러시아 국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양국이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행사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행사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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