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4개국 조사
호주1위, 한국 26위

국민총행복지수(GHN Gross National Happiness)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1970년 부탄에서 만들어 낸 행복개념이다. 국민행복을 목적에 따라 일정 기준의 척도로 구분하고, 점수를 매긴다.

이에따라 각 국가들과 국제기구에서는 '행복지표'를 만들고 삶의 만족도 및 행복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지난 4월 통계청에서도 삶의 질을 보여주는 '국민행복지수(가칭)'를 개발하기로 했다. 청와대에 제출한 업무보고 내용에 따르면 물질적 생활요건과 비물질적 생활요건을 구성항목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인간의 주관적인 감정인 '행복한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다. 삶의 만족도와 여러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행복 여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70년대부터 GDP(국내총생산)위주의 성장 중심의 정책은 국민들의 실제적인 행복지수를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대부분의 '행복지수'평가 지표에는 소득과 같은 물질 요소와 함께 건강, 교육, 문화 등 비물질 요인도 포함됐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회원국들의 '행복지수'를 측정했다. 주거환경·소득·일자리·공동체 생활·교육·환경 등 11개 영역에 대한 점수를 매겨 도출했다.

한국은 34개국 중 26위로 하위권에 자리 잡았다. 세계10대 경제대국이라고 자부하지만, 국민들의 행복과는 비례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 오히려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오세아니아 국가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복지국가들이 높은 행복지수로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의 국내총생산(GDP)이 실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대표하지 못한다'라는 일설에 대한 근거가 돼 주고 있다.

이미 1974년 미국 경제학자인 리처드 이스털린은 앞서 'GNP와 행복수준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며 'GNP(Gross National Product)를 대체할 수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은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 중인 중국에서도 최근 'GDP 지상주의'에 대한 자성론이 나올 정도이다.

OECD 34개 회원국의 행복 순위

1위 호주
2위 캐나다
3위 스웨덴
4위 뉴질랜드
5위 노르웨이
6위 덴마크
7위 미국
8위 스위스
9위 핀란드
10위 네델란드

13위 영국
16위 독일
18위 프랑스
19위 일본
23위 체코
24위 이탈리아
26위 한국
27위 그리스
33위 멕시코
34위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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