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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 춘천원광효도의 집
기관탐방 / 춘천원광효도의 집
  • 육관응
  • 승인 2013.07.05
  • 호수 16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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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희망을 찾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 강점
욕창관리 평가 우수
▲ 춘천원광효도의 집 전경.
춘천원광효도의 집을 찾아가는 길은 녹록치 않았다. 천안 논산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울 춘천고속도로 를 지나 강촌 나들목에서 내려 춘천원광효도의 집에 도착하기까지 3시간 30여분이 걸렸다. 이런 기나긴 여정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춘천원광효도의 집은 건축에 이르기까지 선정된 부지가 여러 차례 취소되는 등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처음 시작부터 꾸준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홍덕수 원장은 "이곳은 54번째 본 땅이다. 2005년 10월 개원 봉불식을 가진 후 만 8년이 됐다. 그럼에도 장기 근속직원들이 많다.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다른데 보다 덜 받으니 그런 것 같다. 직원들의 밝은 표정에서 알수 있다. 이런 기운들이 그대로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때 어르신들의 마음이 편안하다. 직원들도 서로 이해 해 주고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효도의 집은 이런 가족 같은 분위기 외에도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인지능력을 향상 시키고 있다. 치매예방 프로그램인 건강체조, 노래교실, 생신잔치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동반하게 하고 있다.

치매 예방 건강체조

치매 예방 건강체조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50∼3시20분 2층 중정에 모여 진행된다. 인지가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스트레칭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유도한다. 천천히 숨어 들어 마시고 내 뱉는 유산소 운동도 함께 병행한다.

최보연 요양보호사는 "박수와 율동이 건강에 좋다는 점을 먼저 설명한다. 3·3·7박수를 비롯 아리랑 노래를 틀어 드리기도 하고 트로트 음악에 맞춰 율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금은 어르신들이 잘 따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어르신들의 반응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현근 어르신의 경우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지만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팔동작과 손동작을 열심히 따라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신윤숙 어르신은 인지가 없어도 흥겨운 노래가 나오자 진행자의 팔동작이나 손동작을 보고 따라 했다.
▲ 어르신들이 직원들의 율동에 맞춰 건강 체조를 하고 있다.

즐거운 노래 교실, 생신잔치

한달에 두번 진행되는 즐거운 노래교실은 어르신들이 기다리는 시간이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하고 따라 부르게 한다. 또한 어르신 한분씩 노래를 부르게 하면 30분이 금방이다.

이성연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1940∼50년대 노래를 부르게 한다. 자체 직원들이 참여하기도 하고 병무청과 스마일 봉사회, 춘천여성봉사단에서 민요를 불러 줄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증섭 어르신은 마이크를 달라고 하더니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씩씩해서 좋다고 전했더니 멋쩍어 하면서 환하게 웃었다"고 말했다.

초창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생신잔치는 그 달에 생일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 케익을 절단 한 후 생신 선물을 전달한다. 이어 생신상에 준비된 음식을 들게 한다. 이때 춘천시 봉사단체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 홍덕수 원장(사진 왼쪽)과 김재원 사무국장.

바람직한 현실과 과제

홍 원장의 안내로 1,2,3층 곳곳을 둘러보면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을 알수 있었다. 1층을 오고가는 활동 가능한 어르신은 물론 방문을 열고 살펴본 치매 어르신, 와상 어르신들에게도 쾌쾌한 냄새를 전혀 느낄수 없었다. 이것은 환기와 통풍으로 해결 된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는 이런 이유에 대해 "월·수·금요일에는 목욕을 시킨다. 직원들이 어르신들의 겨드랑이, 손가락, 발가락을 매일 닦아 주고 있다. 욕창 관리 만큼은 최고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정원 71명 중 교도가 5명, 효도의 집 아랫동네인 수동 2리 마을 주민 4명이 입소되어 있는 것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는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이중 치매가 호전되어 가정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다.

고동균 사회복지사는 "처음 3등급 판정을 받고 들어오신 어르신이 2년 가까이 계시다가 건강을 회복하여 퇴소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어르신들이 많이 아플 때 저를 유난히 찾으면 기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사무국장 역시 "어르신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공감대가 이뤄질 때 행복하다"며 "월요일 조회시간에 원장님이 약식 직원법회를 보고 있고 금요일 오전10시에는 어르신들 법회를 보고 있다. 이외에 천주교와 기독교 법회는 담당 직원들의 지도하에 매주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입 도로 문제 해결과 사회복지 업무와 연결된 전문 교육을 시키는 것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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