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윤 교무
생명과 평화 포럼 강연

강해윤 교무가 '동아시아 생명과 평화 포럼'에서 원불교 반핵 및 탈핵운동의 의의와 역사, 30회를 지난 '탈핵생명평화순례'에 대해 강연해 큰 관심과 감동을 낳았다.

6월27~29일 서울에서 열린 제2회 INEB 동아시아 포럼에서 강해윤 교무는 "원불교의 근원성지 영광의 핵발전소 6개만큼은 우리가 책임지고 마지막 전등을 끌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서울시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참여불교재가연대 주관으로, 한국·일본·중국의 불자들이 종교와 생명, 윤리 그리고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총 4개의 세션을 펼쳤다. 강 교무는 27일 첫 세션 '생명과 환경, 그리고 핵'에서 '탈핵은 해야 하며, 가능하다(김익중)', '원자력과 후쿠시마의 아이들(오코치 히데히토)', '원자폭탄이 남긴 상처, 원폭피해자의 삶과 투쟁(전은옥)'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그는 먼저 '개교의 동기'와 '일원상 진리', '사은', '처처불상' 교리로 접근한 원불교 생명론을 소개했다. 또한 영광 핵발전소 문제에 있어 "2002년 중저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이 영광에 세워질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 교단의 위기의식이 시작됐다"며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 성지니까 라는 '우리의 문제' 인식이 강했다"며 진솔하게 회고했다.

이후 2천여명에 달하는 재가 출가교도들의 전국적인 성지수호 결의대회를 펼쳐오는 한편 '지역발전'이라는 논리와 지역발전기금 3천억에 찬성하는 영광 군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일방적 홍보와 회유에 따른 핵폐기장 건설 공모에 2003년 전북 부안이 단독 유치 신청을 했으나, 폭력 사태도 불사한 부안주민의 격렬한 반대와 종교·문화예술·시민단체를 아우른 폭넓은 지지로 부지 선정이 무산된 바 있다.

'영광 핵발전소 안정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 대책위원회' 구성으로 전 교단적인 탈핵 의지를 모아 2012년 11월 '탈핵생명평화순례'를 시작했다.

그는 "매주 월요일 영광군청에서 핵발전소 정문까지 21km을 걸은 뒤 핵발전소 수명연장저지, 조기폐쇄 등을 위한 기도를 올린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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