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청초함을 부러워하기 보다
청초함에 다가서라
꽃 피우는
고운 바람을 탓하지 말고
바람을 안고 가라
싱그러운 연잎 위로
꽃대 올림은
고고함의 연속이라
꽃 봉오리 은은한 자태는
그윽한 향을 품어내기 위한
오랜 기다림의 과정
수행인들도
내가 깨어져
새로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손님처럼 찾아오는 각성의 순간은
그대 성장을 돕는 훈훈함
보리심(菩提心)을 위한 디딤돌
바람에 걸리지 않는 연꽃이 된다면
무엇을 두려워하랴
무엇을 근심하랴
한 말씀
한 행동이 꽃이 되고 열매가 되는
환희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리라.
*촬영장소 : 충북 보은군 속리산 연꽃단지
글·사진 / 육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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