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종은 학생들이 친다. 설명기도 예문을 참고하여 학생들이 작성하고 그들이 설명기도를 한다. 숨을 열 번 정도 세는 동안 마음 들여다보기 입정을 한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짧은 집중력을 의식해 한 과정이 끝날 때마다 성가로 기운을 북돋운다.
일원상서원문 독경은 너무 어려워 관심외의 사항이므로 당분간 법회 순에서 유보한다. 그 대신 학생들의 두뇌가 좋은 것은 만인이 아는 확실한 사항, 이를 강조하여 처음으로 원불교 법회에 참여한 학생일 경우라도 일상수행의 요법 한조는 꼭 외우게 한다.
대개는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이다. 성공하면 우레와 같은 박수로 칭찬한다. 다섯 번째 나온 학생은 최소한 다섯 조문을 외우게 한다. 마지막으로 외우는 것은 1, 2, 3조이다. 거의가 7, 8번 나오면 외우기를 완성한다.
외우기를 완성하면 60점, 외운 것을 실천하면 이미 불보살, 나머지 40점을 실천함으로 채우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교당으로 가는 길〉 소책자를 선물로 한다. 그들은 이미 교당에 와 있다. 원망과 불평 속에서 살든 감사와 긍정 속에서 살든 선택은 그들이 한다. 천국과 지옥 생활의 선택 역시도 그들이 한다.
설법순서는 없다. 다만 모든 과정에서 문답을 권장한다. 권장을 넘어서 질문 없으면 질문을 당한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 때문에 〈정전〉 〈대종경〉 〈정산종사법어〉 순서에서 질문은 거의 예외 없이 나온다. 긴박한 질문공세에도 자연스럽게 회화가 진행되도록 한다. 이 순서에 이르면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봉공회 회원들의 주의가 집중된다.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길면 지루하다. 짧을수록 좋다.
성가를 부른다. '부처는 누구이며, 조그마한 우주선에, 아침기도, 저녁기도의 노래, 발분의 노래, 원하옵니다, 공양의 노래' 등에서 한 곡 부른 뒤 폐회하고 간식을 나눈다. 아귀다툼의 간식시간이 차츰 오손도손으로 바뀌었다. 또 한번의 법회를 마치고 이웃종교의 성가를 들으며 학교 문을 나선다.
한양직 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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