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타교당 김태원 교무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알마타교당 김태원 교무가 21일 중앙총부 일요법회에 참석해 대중에게 현지 교당상황을 보고했다.

김 교무는 "현재 알마타교당에 등록된 교도는 180명, 법회는 40여 명 참석, 4축2재나 각종 행사에는 80여 명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 내 한국교포 2천 명 중 목사만 7백 여 명이다"며 "이슬람 국가권에서 열어놓은 엄청난 종교 각축장인 셈이다"고 소개했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카자흐스탄에는 127개 인종이 살고 있다. 세계 인종의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이슬람교 국가에서 종교자유를 선언하고 모든 종교를 받아들인 세계 유일한 국가이다. 이러한 카자흐스탄에 한국 개신교도 진입해 공격적인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진행된 '종교개혁'과 관련해 "카자흐스탄이 발전을 하다 보니 이제는 종교개혁의 일환으로 털어내는 작업을 했다"며 "1400여 개 종교단체 중 지난해에 400여 단체를 퇴출했다. 올해까지 퇴출작업을 해 결국 남은 단체는 500여 단체로 60%를 퇴출한 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교 성향으로 활동을 했다. 이번에 살아남으면서 한국 원불교로 전환의 기회가 됐다"며 "불교계통 중 중국불교와 인도불교는 퇴출되고 티벳불교와 원불교만 남았다. 불교에 관한 정관 개정작업을 종교국과 6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개방된 정관을 만들었다. 이제는 '원불교'로 등록하고 활동을 하게 된 셈이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정부 종교국에서는 이번 작업을 통해 원불교의 개방된 교리를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현재 6대 종교단체가 정부 종교국 단체 하에 있는데 원불교도 그 6대 단체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종교국 회의에 참여하면서 정산종사 삼동윤리 법문과 좌산상사 미국방문시 UN연설문을 제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며 "이러한 과정이 카자흐스탄에서 원불교 알마타교당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저희 색깔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고 성과를 밝혔다.

그는 "알마타에 있으면서도 늘 중앙총부를 떠나 본 적이 없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원기100년 까지는 이소성대 정신으로 해외교당 개척의 역사를 썼다. 교무로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 원기100년대에는 교무를 모셔가는 해외교화를 염원한다"고 진심이 담긴 간절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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