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여름대학선방
원불교대학생연합회

▲ 선방 참가자들이 단별로 심전계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과 청년 교화의 주역인 원불교대학생연합회가 제18기 여름대학선방을 열고 선객들을 참 자유의 길로 이끌었다.

18~24일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나를 찾는 마음공부, 나를 놓은 마음공부'의 주제로 11과목을 통한 선 수련과 심전 계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대학생 선객들의 신심과 공부심을 고취시켰다. ▷관련기사 13면

이번 선방은 선방본연의 목적에 맞도록 오전과 오후에 선 수련 시간을 넉넉하게 배정해 입선인들이 마음 놓고 선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입선인의 선방 입선 횟수에 따라 초급반은 박대성 교무, 고급반은 하태은 교무의 지도로 몸과 호흡, 마음에 따른 선 실습과 이론이 진행됐다.

대학선방만의 특징인 기획단이 올해도 꾸려져 심성계발 프로그램이 단별로 진행됐다. 현재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정리해 교리도에 다시 적어보며 자신의 꿈과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나만의 교리도'활동이 진행됐다. 꿈의 실천을 위해 매일, 매주, 매달마다 유무념으로 체크해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와함께 말 또는 단어의 개념에 얽매어 상대방이 자신을 오해해 상처를 받았거나, 내가 상대방에게 아픔을 준적은 없는지 살펴보는 '언어도단의 입정처이요' 활동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선객들은 깨어있는 자신의 마음을 만나고 바라보며 참 나를 찾고 참 나를 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김도명 교도는 "선 수련과 자기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선 시간에 졸아도 선을 한 것이고, 딴 생각을 해도 선을 한 것이며, 선을 하면서 졸거나 잡념을 떠올린 것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선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부담 없이 선을 즐기게 됐다"는 소득을 밝혔다. 선방을 통해 쉽게 선을 접했고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우인범 회장은 "교화의 의미가 교당에 간다는 것만이 아니다"며 "선방을 마친 후에도 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고 힘들 때는 교무님과 연락해 정법의 도움도 받으며 자연스럽게 교당생활로 이어지는 기회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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