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를 아십니까?"
학생 시절 길을 지나다 자주 접했던 도인들 질문입니다.

"길을 아십니까?"
새로운 지역에서 어떤 장소를 찾아갈 때 길(방향)을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남자는 세 여자의 말만 잘 들으면 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엄마, 결혼해서는 아내, 운전할 때는 네비게이션 여성목소리 라고 합니다. 그 분들이 바로 그 때 그 때의 가장 중요한 '길'을 알려주는 인도자(스승)이기 때문입니다.

도(道)는 길이요, 길이란 무엇이든지 떳떳이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늘과 땅에는 하늘과 땅의 길(道)이 있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길(道)이 있습니다.

운전을 해서 부산에서 서울을 갈때는 잘 만들어진 고속도로를 타면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데, 길을 잘 몰라 지방도로를 타면 늦게 가기도 하고, 길을 모르면 아예 갈 수도 없습니다.

대종사는 낙원세계로 들어가는 길 중에서 가장 넓고 원만하며 편안한 고속도로를 내 주신 분입니다. 또, 그 길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최고의 자동차 운전법까지 알려줬습니다.

수많은 길(道)중에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의 도가 제일 큰 도로, 만법을 통일하고 하늘과 땅과 사람이 모두 여기에 근본 했기에 이 도를 아는 사람을 가장 큰 도를 알았다고 합니다. 다시 요약하여 사람이 가야할 바른 길은 인생의 '도' 사은 사요로, 운전하는 차를 다루는 길은 공부의 '도' 삼학 팔조로 밝혀주십니다.

대종사는 "사람이 도를 알고자 하는 것은 용처(用處)에 당하여 쓰고자 함이니, 만일 용처에 당하여 쓰지 못한다면 도리어 알지 못함과 같을지라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라고 하며, 가지고 있던 부채를 들어 보이며 "이 부채를 가졌으나 더위를 당하여 쓸 줄을 모른다면 부채 있는 효력이 무엇이리요"라고 합니다.

원불교에서는 이렇게 사람으로서 사람의 행할 바 길을 배우고, 마음 운전법을 배워서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입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은 후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내 인생의 길(道, .목적)을 찾았는가? 나는 내 몸과 내 마음을 얼마나 자유롭게 운전하는가? 찾았다면 그 방향대로 잘 가고 있는가.

아직 자유롭지 못하거나 길을 찾지 못했다면 새롭게 각성해 대종사가 밝혀준 마음공부를 함께 열심히 해보면 어떨까요.

자동차 운전처럼 내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조종하는 마음공부!

길을 알고 운전 실력이 늘게 되면 도로에서 마음 편하고 자유로워지듯이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 개인에 있어서도 참된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더불어 타인과 세상에도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됩시다.

<삼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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