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제품은 건강에 유익해요"
편백 스킨, 자운고 등 판매
연세대 연구원에 편백수 공급

▲ 김대운 교도회장과 유은주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힐링센터 대은가(大恩家). 이곳을 찾는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알려준 주소대로 장성 나들목에서 서삼면 방향으로 가다 여고마을 골목길을 접어들자 단층집이 보였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김대운(67) 장성교당 교도회장과 유은주(66) 대은가 대표가 반갑게 맞는다.

응접실 차탁에 앉자 대은가 공장장이라 자처한 김 교도회장은 편백수를 추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3년동안 동신대 평생교육원에서 한방 천연화장품 제조와 한방 천연 염색 교육과정 수업을 들었어요. 노후에 취미를 갖기 위해서죠. 편백에 손을 대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어요. 동아리 활동에 쓸 목적으로 편백수 추출기계를 구입한 것이 출발점이 됐습니다. 화장품에 편백 오일과 편백수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이로인해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편백수를 추출했다. 대은가와 축령산이 그렇게 멀지 않는 거리에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편백수는 장성 축령산 숲 가꾸기 사업으로 남겨진 편백 잔가지와 잎을 사용해 만들어 졌다.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편백수를 추출하는데 욕심을 부리다 보면 자칫 순수하지 않는 제품들이 생산될 수 있습니다. 대패밥이나 가구를 짜고 난 짜투리를 넣으면 목초향이 납니다. 이것은 안 좋은 제품이라 봐야 해요. 향이 신선하지 않습니다."

그는 순수제품과 목초향이 나는 제품을 연이어 뿌리며 비교를 하게 했다. 그의 말대로 순수제품에는 자연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마치 편백숲에 와 있는 감동이 그대로 전해졌다. 연이어 그는 제품이 생산되는 곳으로 안내 했다. 스테인레스로 만든 기계가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유상층과 편백수를 각각 받아내는 기계였다.

"저희 집 기계내부 온도는 적합합니다. 먼저 편백잎을 통에 넣고 증기로 찌면 수증기가 올라갑니다. 이것을 급속 냉각을 하면 오일은 뜨고 편백수는 가라앉습니다. 통에 붙어져 있는 호스를 통해 오일과 편백수를 받고 있죠. 이 과정에서 순수한 제품을 추출할 수가 있습니다."

올해 6월, 연세대 융합환경연구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이들 부부의 올곧은 정직성이 빛을 발한 것이다. 올해 6월26일 편백수 첫 납품을 시작한 것도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연세대에서 군산, 장성, 장흥 등에서 생산되는 편백수를 수집하여 성분 분석을 한 결과 대은가 제품이 가장 순수하고 성분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어요. 평가후 연구진들과 교수들이 함께 내려와 추출과정과 생활환경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편백수를 납품하게 된 것은 알게 모르게 도와준 모든 인연들의 덕분입니다."
▲ 힐링센터 대은가에서 생산되는 편백 제품.

이를 통해 연세대 융합환경연구원은 7월부터 아토피 의약품과 유해물질 분해 및 차단 탈취제품 개발에 대은가 편백수를 사용하고 있다. 아토피 제품인 아토혼로션, 아토혼크림과 유해물질 제거제인 힐링혼 등을 선보이고 있다. 대은가 역시 편백스킨, 편백오일, 페이스 오일, 마사지 오일, 비염 스프레이, 편백샴푸, 편백비누, 자운고, 편백운기석 베개, 편백 도마를 판매하고 있다. 유 대표는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모든 것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편백 스킨은 많은 양의 피톤치드 성분이 함량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부위에 가볍게 뿌려주면 효과를 봅니다. 편백오일은 아토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요즘 인기가 높습니다. 자운고는 한약재인 자초와 편백 오일로 만든 것입니다. 이 제품들을 대한아토피협회에 전량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편백 제품은 스트레스 완화 및 면역기능 증대, 강력하고 광범위한 향균 활성, 알레르기 및 피부질환 개선, 집중력·학습능력 향상에 도움, 살 바이러스 효과, 비듬균에 대한 항균효과, 차량이나 실내에 잔존하는 냄새의 원인을 없애주는 소취작용 및 유해물질 중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온 국민이 편백제품을 다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 자연하게 많은 분들이 도와 주어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으로 여겼는데 이제는 별것이 되고 있어요. 가려움증, 무좀, 아토피, 땀냄새 제거, 악취제거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통방통하게도 손자는 물론 주위 이웃 아이들의 아토피가 완화된 된 사례도 있습니다. 또한 염색한 후 두피 가려움증, 눈 가려움증에도 잘 듣는 것 같습니다."

유 대표는 건강의 효능에 대해 설명을 한 후 향에 너무 집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편백 오일을 2∼3방울 넣으면 향이 좋을 수는 있으나 많이 넣으면 이물질이 뜰수 있다고 지적했다. 맑은 그대로가 좋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넌지시 남편에게 눈길을 돌렸다. 햇살 잘 드는 그의 생가(生家) 아래에 제품을 진열해 사진을 찍자는 것이었다. 잔디위에 자리한 마당바위에서 진열된 천연염색과 다양한 제품들을 접하면서 심신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촬영을 마치자 라인종합건축사 대표이사로 있는 김 교도회장은 기존 건물 옆에 지어질 힐링센터 대은가 건축공사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대은가는 1995년 대산종사로부터 당호(堂號)를 받은 것입니다. 올해 8월에 시작될 건축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체험 공방이 꾸며지게 됩니다. 그러면 천연비누, 천연염색, 장류 등을 주업으로 할 계획입니다."

힐링센터 터를 다시 한번 둘러 본뒤 이들 부부와 함께 장성 치유의 숲을 거닐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낸 것은 행복이었다.
▲ 힐링센터 대은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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