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회훈련인 삼동원 참삶훈련을 시작할 때 주제 강의를 하시는 양원석 부원장이 꼭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훈련 오고 싶어서 오신 분 손들어 보세요" 거의 손 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면 다시 질문을 합니다. "그럼, 여기 훈련에 왜 오셨어요? 직장에서 가라고 하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대중은 그냥 웃습니다. 무언의 긍정이지요.

그러나, 막상 강의가 시작되고 1박2일 또는 2박3일 참삶훈련을 받다보면 직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진정한 인생의 주인공의 의미와 삶의 행복과 마음의 자유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직장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됨으로써 그 직장의 주인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바로 우리 교법으로 훈련을 받으며 말입니다.

얼마 전 삼동원 교도정기훈련을 진행하는데 회화시간에 교당내왕 시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교도가 본인은 오랫동안 가톨릭을 다니다, 새로 입사하게 된 직장에서 원불교로 인도하기에 교당에 나오게 됐다고 합니다. 이유는 직장 때문에 다니게 됐지만, 지금은 교법이 좋아서 '이 법대로만 공부하면 확실히 삶이 달라지겠구나'하고 확신을 하신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원불교에 왜 다니시나요?

대종사는 '사람이 무슨 일이나 그 하는 일에 정성이 있고 없는 것은 그 일이 자기에게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알고 모름에 있다'고 합니다.

의식을 구하는데 정성이 있는 것은 그 의식이 자신과 가족의 생활유지에 직접 관계가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치료에 정성이 있는 것은 그 치료가 자기의 건강 보존에 중요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아는 연고이며, 공부하는 사람이 공부에 정성이 있는 것은 그 공부가 자기의 앞날에 중대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으신 후 스스로에게 질문 해 보세요.

내 삶에 가장 걱정스럽고 괴로운 일은 무엇인가?
이 삶의 문제를 해결할 길은 무엇인가?
지금 나의 삶에 가장 의지가 되는 존재나 가치는 무엇인가?
원불교 교법이 그런 의지처가 되나요? 스승님이? 동지들이?

원불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이 우리 각자에게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깊게 통찰하여 자각하게 되면, 이 공부 이 사업을 하는 것이 남의 일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절실한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임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삼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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