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 만나는 기회 마련
국제부, 원불교 부스 운영

▲ 원불교 부스 참가자들이 선 체험을 하고 있다.
언어평등주의와 인류애주의를 모토로 하는 제98회 에스페란토 세계대회(이하 대회)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렸다. 종교분과, 교육분과, 의사분과 등 40여 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는 대회에 교단은 종교분과로 참여해 세계인에게 원불교를 알렸다.

7월20~27일 하르파컨퍼런스장에서 열린 대회에 57개국에서 1040명이 참가했다. 대회의 환영사는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이 맡았다. 인구 30여만 명의 아이슬란드에서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국가적으로도 이목이 집중된 대회였다.

첫날 진행된 원불교 부스는 '실생활에서 실천하기 쉬운 원불교 선의 이해와 체험'이 주제였다. 신대성·정봉원 교무, 오순모 교도 등 재가 출가교도 5명이 준비한 요가, '원불교 선 이해와 체험', '원불교와 나' 등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부스 행사가 없는 날에는 홍보지를 통해 분과 소개와 함께 내년 1월에 있을 국제 선방을 홍보했다.

국제부 정봉원 교무는 "1주일 간 1천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제행사에 통역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에스페란토 대회 밖에 없을 것이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명상과 선은 이제 더 이상 종교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현지인들은 스트레스와 같은 마음병 치료를 위해 명상과 선에 관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독특한 모습을 나타나게 했다. 50여 명의 참가자가 동시에 선(禪) 체험을 하는 광경이 연출된 것이다.

한편 에스페란토 세계협회 임원으로 동안양교당 이원일 교도가 선출됐다. 총 7명 중 아시아에 1명 배당되는 협회 임원으로 에스페란토 운동 독려담당자로 활동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17년 개최될 대회에 한국(부산) 유치가 유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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