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4 18:34 (월)
기관탐방 / 원불교지리산국제훈련원
기관탐방 / 원불교지리산국제훈련원
  • 육관응
  • 승인 2013.08.09
  • 호수 16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성함양과 치유도량으로 거듭나다"
활불훈련으로 방향 설정
대산종사 염원 어려 있어
▲ 지리산국제훈련원 전경.
민족의 영산 지리산. 원불교지리산국제훈련원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가히 절경이다. 좌측으로 천황봉, 그 중심에 삼정산, 우측으로 삼도봉과 반야봉이 보인다. 산 주변을 도는 구름 모양을 관찰하다 보면 묘미가 있다.

얼마쯤 있으니 제1회 활선(活禪) 훈련을 나기 위해 모여든 교도들과 예비교무들의 모습이 여기 저기 보였다. '스스로 체험하고 서로 서로 활선'을 하기 위해 참석한 훈련이라 의지 또한 대단했다.

김관현 지리산국제훈련원장은 "지리산 반야봉을 생각하면서 세속의 지혜가 아닌 올바른 지혜 얻기 바란다"며 "활선훈련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고 천여래 만보살의 대열에 들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한 것에서 그 의지가 잘 드러난다.

1∼5일 대각전과 달궁 계곡에서 진행된 선을 비롯 염불, 독경 체험은 훈련생들에게 또 다른 묘미를 안겨줬다. 봉도청소년수련원 최형철 교무와 신세계 장례식장 양응천 교무, 한울안신문 박대성 교무, 이대종 예비교무 등이 강사로 참여해 이들을 지도하면서 체험의 중요성을 숙지시켰다.

전주교당 윤의전 교도는 "좌선과 염불은 교무님의 주례로 교당에서 하고 있지만 실지 제대로 체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훈련기간 중에 한 두 가지라도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 체험 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됐고 재미가 있었다. 선과 염불을 통해 잡념을 끓이지 않고 혼침에 빠지지 않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천안교당 이정수 교도는 "선체험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수 있을 것 같아 큰 소득으로 생각한다"며 "염불은 집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할수 있음을 교무님과 훈련생들을 통해 배웠다"고 강조했다.

선 체험은 홍송 밑에서 진행된 소나무 선과 지리산 둘레길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 불리는 3구간 행선은 강의보다 실질적인 체험위주로 진행됐다. 걷는 구간은 일부분이었지만 마음을 다스리며 숲길을 걷는 것은 행선의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몸 풀기, 〈금강경〉 강의, 사상선은 훈련의 감칠맛을 더하게 했다.

류현진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는 "계곡에서의 염불과 소나무 숲속에서의 명상, 둘레길 행선은 지리산을 마음껏 느낄수 있게 해 주었다"며 "〈금강경〉강의는 해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양신 교무님의 삶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 같아 더 큰 감동과 마음에 자각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훈련의 주안점이 〈금강경〉강의를 통해 사상(四相)을 녹여내고, 선정삼매·염불삼매로 도방하(都放下)하며 활선을 체험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활선 훈련은 비록 1회지만 지리산국제훈련원 사업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교도 및 일반인의 영성을 함양시키는 훈련, 자연을 통한 건강회복의 요양과 부합되는 면이 있다고 볼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강남교당 송원택 교도는 "이제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힘을 뭉쳤으니 가정에서는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으로서 행복한 마음이 들수 있도록 공간과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직장에서는 직원들과 원만한 소통으로 줄겁게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하루 하루가 더욱 발전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훈련생들이 행선을 한 후 주변 산에서 선을 하고 있다.
훈련원의 방향

지리산은 대산종사의 염원이 어려 있다. 대산종사가 지리산국제훈련원 부지 매입과 훈련원 건축을 부촉한데서 잘 드러난다.

김관현 원장은 "지리산은 예부터 수많은 고승대덕(高僧大德)들이 불과를 얻기 위해 수도정진 해 온 곳이고 지리적으로도 호남과 영남의 중심지가 되는 곳이다"며 "대산종사께 반야봉이 보인다고 말씀드리니 부지를 계약하라고 하명했다"며 "삼봉산 아래 부지를 매입하던 중 대산종사께서 열반에 드셨다. 좌산상사께서 대산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추가로 부지를 매입하고 훈련원 건축을 하명해 대각전과 관리동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70,600㎡ 중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소재에 한옥목조로 대각전은 109.09㎡, 관리동 33.06㎡를 건축했다.

이번 훈련을 앞두고 지어진 남여숙소와 식당채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제대로된 훈련동 건축이다.

이양신 교무는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8개월 생활했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교도들의 기운이 살아난다. 기도 적공의 도량, 교리실천의 도량임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대산종사께서 툭 트인 곳에서 적공하라고 했다. 여기서 반야봉이 바라보인다"며 "대산종사께서 염원하신 방향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훈련중에 대각전 밖을 쳐다보니 운무가 지리산을 감싸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