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님 한 분이 법회에 처음 참석하여 일상수행의 요법을 암송하는 것을 듣고는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는 대목에서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교전을 보고 눈으로 확인하고는 이 책이 잘못 인쇄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서 다른 교전을 다섯 권이나 살펴보니 모두가 똑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이것이 무슨 말인가? 의문이 들었다가 대체로 원망은 적게 하고 감사생활을 많이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지내왔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또 어떤 교도님은 부부간에 갈등이 있어서 상담을 청해 왔습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원망스럽다고 하는 남편에게 그 잔소리를 감사하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듣기 싫은 잔소리를 어떻게 감사할 수 있는가 하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상수행의 요법을 외우고 있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곳에 원망 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정색을 하면서 지난 25년을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해 왔지만 내 앞에 직접 원망할 일을 당했을 때 그것을 감사해 본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도 똑같이 원망 보다는 감사생활을 잘하라는 뜻으로 생각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소태산대종사는 일상수행의 요법을 통해서 누구나 쉽게 생활 속에서 자성(自性)을 세우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나의 성품에 대한 큰 믿음을 가진 다음에 바로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자성을 세우는 최고의 성리 실현입니다. 평소에 원망할 일들이 찾아올 때 - 사업이 잘 안되거나 몸이 아프고 주위 인연들로 부터 상처를 받을 경우에 이를 원망하지 말고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누가 나를 미워하고 욕한다면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먹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놀라운 감응이 체험으로 나타납니다. 앞에서 말한 교도님은 한번도 원망을 감사해 본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아내의 잔소리를 감사해 보았습니다. 결국은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생에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모두 나에게 있고 내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쌓인 아픔이 한순간에 녹아나는 감응이 일어났습니다.

/행복가족캠프 지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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