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우 원무/영천교당
원기80년(1995)봄, 영천시 화산면 대기리 언덕위에 새 집을 짓고, 지하실에 '대기마을공부방'을 열었다. 농촌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

그해 여름 8월7~9일 '제1회 어린이 새 삶 훈련'을 뒤뜰 야영으로 실시했다. 영천시내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6학년 남학생 12명과 여학생 14명이 참가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예절을 몸에 익히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남을 이해하며 협동심을 기르고, 원만한 인격을 형성하려는 평소의 의도에서 실시했다.

원불교 어린이 예절교실 자료를 근간으로 새삶회 자료 및 경북아동문학회, 기독교인 동료교사 2명, 아내를 비롯한 2명의 학부모 식당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았다. 우리 것을 소중히 하자는 주제 하에 하나되기, 마음열기, 나를 찾기(내게 쓰는 편지), 역할극, 내가 살아온 길 발표하기, 모두를 알아가기, 자발적인 청소하기, 요가, 명상, 얼굴 씻겨주기, 발 씻겨주기, 자연을 찾아 도보행진하기, 다도예절, 사물놀이, 촌수 알기, 모닥불 놀이(장기자랑, 우주의 춤, 촛불기도), 부모님께 감사편지쓰기, 진솔하게 글쓰기, 칭찬·잘못 상찬·벌칙제, 마음대조 일기쓰기 및 발표하기, 감자 깎기 및 연필 깎기 경연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꾸몄다. 이렇게 시작해서 5회 동안 '어린이 새 삶 훈련'을 실시하면서 정립된 공동체 훈련 프로그램은 원기82년(1997) 박영훈, 김지선 원무와 함께 발간한 〈선생님! 학교가 참 재미있어요〉에 게재했다. 원기83년(1998) 김지선 원무와 함께 교육부 주관 동그라미 마음공부회 활동을 하던 차에 영천교당 문희원 교무의 추천으로 원무 사령을 받았다.

전무출신의 뜻을 접은 후 늘 기회를 기다리던 터라 신바람 나게 활동했다. 수계농원에 가서 마음공부를 연마하며 학교에서 반 아이들과 전교 특활반에서 마음대조일기를 지도했다. 낯설게만 느껴졌던'마음공부'였지만 빠르게 익혀가는 아이들의 습관고치기 일기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원기83년(1998)부터는 삼동이 축구봉사대를 조직 운영했다. 초·중·고등학생으로 조직해서 매주 토요일 마다 축구활동 및 금호강 살리기 자연보호활동을 실시했다. 5일 장날과 겹칠 때는 교통안전 지도 활동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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