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덮밥.
이미 입추와 말복이 지났지만 그 어느 해보다도 습하고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막바지 더위에 우리들의 몸은 지치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쾌적한 가을이 오기 전까지 습기과 열기가 결합된 사기(邪氣)로 인해 빠져나가는 기운과 진액을 보충해 주어야하며 식욕이 떨어지지 않도록 비(脾)기능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을 공급해 줄 수 있도록 기름기가 적은 부위의 육류와 여름에 많이 나오는 제철 채소를 주로 섭취하도록 하고, 복잡한 조리법보다는 최소한으로 손이 가는 메뉴를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달에 소개할 약선은 돼지고기와 감자(산약)를 주재료로 한 건비(健脾) 효능을 가지는 약선이다. 피로회복에 필수적인 비타민 B군과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와 건비익기(健脾益氣)하는 감자(산약),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의 급원식품인 다양한 여름채소를 이용하여 만들며, 건강도 챙기면서 먹음직스런 색감과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궈 주는 음식이다.

산약은 특히 폐기(肺氣)를 보하고 비위를 튼튼히 하며 강정(强精)시키는 식품으로 독성이 없고 약성이 평하여 다양한 약선 재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다.

감자는 기운 나게 하고 위의 염증을 제거하며 칼륨 함량이 많아 습이 차서 몸이 무거울 때도 좋다. 단, 당 함량이 많으므로 감자를 이용할 때는 밥의 양을 줄여서 먹는다.

▷재료 및 분량 (4인분)

돼지 앞다리살 400g (고기양념: 다진생강1/2작은술, 다진 마늘1큰술, 청주 2큰술, 간장 3큰술, 설탕 1큰술, 후춧가루) 감자(산약) 200g, 양파 1개, 빨강 파프리카 1개, 풋고추 4개, 토마토 1개, 식용유 2큰술, (양념: 간장 3큰술, 식초 3큰술) 밥 4인분

▷만드는 법

① 돼지 앞다리살은 1×0.2×4cm 크기로 썰어 고기양념으로 간한다. ② 파프리카, 풋고추, 토마토는 1cm 폭으로 길이대로 썰고, 감자(산약)는 1×0.2×3cm 크기로 썬다. ③ 팬에 1의 돼지고기를 센 불로 볶아 접시에 담아둔다. ④ 팬에 기름을 두르고 2의 채소와 감자(산약)를 볶으면서 간장과 식초를 넣고 볶아준다. ⑤ 4의 채소 볶은 것과 3의 볶아둔 돼지고기를 잘 섞는다. ⑥ 밥을 접시에 담고 5의 돼지고기 채소볶음을 먹음직스럽게 담는다.
▲ 양미옥 교수/원광디지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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