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기 이전 마음 되돌아 보기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시행된 배내숲속캠프에 참여한 배은경(토현초등·5)어린이.

그는 "올해 2번째로 동생과 함께 참석했다"며 "염색체험과 러닝맨 과정활동, 명랑운동회가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집에서 독립하는 것이 처음에는 좋았다고 하는 그는 "15일 동안 친구들과 함께 서로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는 "집에 가면 전보다 화를 적게 내겠다"며 "평소 집에서 공부 열심히 하다 목이 말라서 잠시 물 마시러 가면 엄마가 '딴 짓 한다'고 말해 짜증을 많이 냈는데 이제는 엄마에게 '공부하다가 잠시 물 마시러 나왔다'고 차근차근 설명할 것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그는 "앗! 경계다! 의 마음공부를 배우고 나니 경계가 올 때마다 화를 내기보다 상대방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니 이해가 됐다"며 "마음일기를 적고 마음을 살펴보니 전보다 화를 덜 내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내년 캠프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그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일찍 일어나게 됐고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획하고 생각하게 됐다"며 "캠프를 마치면 무엇보다 친구들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전했다. 모둠 활동으로 진행된 체험활동을 시행하며 친구 사이의 우정이 깊어진 것이다.

학습에 대해 그는 "원어민 선생님과의 영어 시간은 게임을 하는데 왠지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수학문제도 많이 풀었다"며 "학원선생님들보다 이곳 선생님들은 장래희망과 인생에 도움될 만한 것을 많이 가르쳐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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