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1-17 15:49 (금)
약초와 건강 / 사물탕 ①
약초와 건강 / 사물탕 ①
  • 박정아
  • 승인 2013.08.30
  • 호수 16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물탕 약재.
건강을 이야기할 때 '혈액이 맑아야 한다 혈액이 깨끗해야 한다. 혈액이 청정해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한다.

혈액은 단순히 혈관 속에 흐르는 붉은 액체인 혈액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영양물질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며, 전신에 실어다 주는 순환의 역할도 한다. 좋은 혈액과 왕성한 혈액순환은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며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조건이다.

혈액생성과 혈액순환의 으뜸, 사물탕

사물탕(四物湯) 은 당귀(當歸) 천궁(川芎) 백작약(白芍藥), 숙지황(熟地黃) 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 처방이다.
중국 송나라때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에서 기록된 처방이며 〈동의보감〉, 〈제중신편〉, 〈의문보감〉등 많은 고서에도 언급되어 있다.

혈액의 양이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보혈(補血)작용, 혈액이 가야할 곳에 정확히 가도록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촉진해주는 조혈(調血)을 한다. 충임(衝任)이 허손(虛損)하고, 혈액이 부족하거나 혈액이 응고되어 있거나, 월경이 규칙적이지 못하거나, 배꼽아래 통증이 있거나(臍腹疼痛), 뱃속에 덩어리가 있거나(血?塊硬), 연속해서 나타나는 통증(陣發痛症)이 있을 때, 임신한 여성이 찬 기운을 접촉해서 몸이 불편하거나, 태아가 불안정하거나, 하혈이 있을 때, 산후 허약했을 때, 감기로 인해 춥거나 아랫배가 뭉치거나 당기는 통증 등의 각종 혈액이 부족한 증상에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혈액 부족증(血虛證) 개선

혈액의 형성은 소화흡수에 관여하는 비장 위장과 신장의 정(精), 간장 심장이 관여하는데 사물탕은 이들 장부에 작용하여 혈액생성을 돕는다.

비장과 위장은 음식물을 통해서, 신장은 고유한 물질인 정(精)을 통해서 혈액을 만들며 뼈(骨)를 관리하며 골수(髓)를 생산한다. 골수는 뼈를 튼튼하게도 하고, 혈액을 만 들므로 '골수가 튼튼하면 기혈도 따라서 왕성하게 된다(骨髓堅固 氣血隨從)' 또한 간(肝)과 신(腎)은 모두 흉부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장의 정(精)은 간(肝)에 수송되고 간의 작용에 의해 혈액으로 변화된다. 혈액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어지럼증 두통 불면 손발의 통증 및 마비감 등의 혈허증을 개선한다.

여성에게 특별한 보약

여성의 체질은 혈이 가득한 체질(血體質)이라고 한다. 매월 월경을 주기적으로 배출하고, 임신 출산 수유 등의 생리적 상태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은 혈액의 질병이 많으며 혈액부족증인 혈허증이 나타나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은 간이 저장하고 있다고 본다. 간은 혈액을 전신에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만일 간의 기능 장애는 월경을 특정기간에 보내주지 못하므로 월경부조가 일어나며, 임신이 잘 안되고, 태아도 불안하여 자연유산의 가능성이 있으며, 산후 유즙생성이 안 된다.

특히 인체의 구성물질인 기혈(氣血)이 순행되는 곳을 혈맥(血脈)이라 부르고 12개가 있어 12경맥이라고 일컬으며 이외에도 중요혈맥 8가지가 있다. 그중 충맥과 임맥이 있다. 충맥(衝脈)의 기혈은 자궁에서부터 시작하여 입술까지 순환하는데 '혈액의 바다'로서 혈액을 잘 소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임맥(任脈)은 생식기와 항문의 중간인 회음부에서 시작하여 눈 밑까지 기혈이 흐르며 몸의 앞부분을 주관하므로 충맥과 임맥의 여성의 생리기능에 중요역할을 한다.

중국의 오랜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徑)〉 소문 상고천진론(素問 上古天眞論)에서는 여자는 14세가 되면 천계(天癸)가 발육되어 임맥이 소통하고, 충맥이 왕성해져 월경이 나오므로 자식을 낳을 수 있게 된다고 기록된다. 즉 자궁에서 일어나는 월경 임신 출산과 하복부 혈액의 소통이 되지 않아 응체된 혈괴에는 사물탕이 좋은 효능의 보약이다. 따라서 여성의 월경량이 적거나 월경통증, 월경의 주기가 늦쳐짐, 조기 폐경, 자궁근종, 자궁선종, 자궁내막증, 자연유산, 불임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 박정아 / 오행한약국 한약사 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