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혁신위 설치 요구
조직구성 및 선언문 발표

▲ 혁신연대가 두번째 모임을 갖고, 조직 구성과 교단혁신을 위한 재가 출가 연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단혁신을 위한 재가 출가 연대(이하 혁신연대)가 출범을 위한 물밑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육영기금 손실을 계기로 시작된 교단혁신의 논의가 출가에서 재가(서울교구 원덕회), 다시 재가 출가가 함께하는 모임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1일 동대전교당에서 열린 2차 모임에서는 조직 구성과 연대 선언문 작성에 주력했다.

교단혁신을 위한 재가 출가 연대 선언문에서 이들은 "개교 100년을 앞두고 교단은 양적으로 성장하고 조직은 복잡해졌으나 초기 교단의 혁신성을 계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랜 교화 정체와 위법적인 재정 운영, 출가위주의 비민주적 교정 운영, 인사 양극화, 부적절한 관행과 독선적인 구조, 특히 최근 교육부 육영기금 손실 등 교단재정운영상의 사고로 교법 만대의 자부심은 날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원기100년을 맞이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변화의 요구 앞에 서 있다"며 "첫째, 개교 백년의 제일 성업은 교단 혁신이다. 둘째, 재가 출가가 함께 하는 범 교단적인 교단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구체적인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자. 셋째, 교법 정신에 바탕해 출가 독점의 교정 구조를 재가 출가가 함께 참여하는 교정 구조로 전환하자. 넷째, 혁신의 모든 과정은 공화정신과 열린 소통으로 이뤄 나갈 것"을 선언했다. 끝으로 이들은 위의 사항들이 실현될 때까지 끊임없이 촉구하고 전 교도의 의지를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혁신연대는 원무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재가 출가교도 30여 명이 모였다. 교단 혁신을 본지 '도미덕풍'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정도성 도무는 "출가 위주의 카르텔이 형성돼 지자본위의 정신이 무너지면서 개혁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원기100년은 대종사의 혁신 사상을 살려내야 한다. 교단이 대종사의 혁신 사상을 계승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100년 성업의 핵심은 교단 혁신에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모임에서 교단 내에 재가 출가교도가 참여하는 교단혁신위원회의 설치와 혁신연대가 요구하는 의제들이 다뤄져 교단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혁신연대는 제도혁신분과와 교화혁신분과를 만들고 조직 구성과 업무 분장을 완료했다. 이번 모임은 정도성 도무의 발의로 시작됐고, 이에 동조하는 재가 출가교도들이 동참하면서 혁신연대 모임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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