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교구장협회의
통합·공동 교화 결단 필요

교단인력 수급 현황에 따라 5·6급지 교당 방향 모색을 논의했다. 급지별 교당 분포 현황을 볼 때 5급지 98곳, 6급지 80곳으로 전체 35%를 차지한다. 또 급지별 교무 707명 배치 숫자 중 178명인 26%가 5·6급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력현황을 반영해 이번 후반기 교구장협의회의 협의 안건은 5·6급지 교당 방향 모색의 건에 맞춰졌다.

4일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구장 협의회에서 김홍선 교화부원장은 "5·6급지 교당 조정방안을 내 놓는 것은 특·1급지에서 추가 인사를 요청하는 곳이 많다. 또 군 교화에서도 적극적으로 여성교무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을 성직자가 겸직을 금하게 되어 있다"며 "교구별로 여러가지 원인과 교화상황을 파악해 평가를 한 후 5·6급지 교당 중 통합·공동교화를 추진해 가는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교구마다 5·6급지 교당의 위치와 교화 상황이 다른 만큼 전 교구의 현재를 파악해 보자는 것이다. 또 5·6급지 교당의 실제적인 교화를 수면위로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논의를 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은 "교구마다 발전교당과 수호교당을 분류, 신도시와 구도심지 등 교당재편성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도시에 교당 내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개발 당시에 내지 않으면 지가 상승 등으로 어렵게 된다"는 방안들을 내 놓았다. 예천으로 도청소재지가 옮겨가는 만큼 교당 터를 마련이라도 해 둬야 한다는 것이다.

김인경 경기인천교구장은 "공동체 교화 부안지구에서 해 본 결과 교무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렵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신도시가 생기는 곳마다 교당 을 마련해야할 숙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속내를 밝혔다. 5·6급지 교당 중 수호가 필요한 곳에는 퇴임 원로교무 중 교화 자원봉사를 신청받아 해결해 가는 방안도 있다는 것이다.

김성효 전북교구장은 "이론과 현실에서 많은 차이가 나타난다"며 "도시교화의 뿌리는 농촌임을 부인할 수 없다. 농촌교당에서는 교무 배치를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실제 초강교당과 계화교당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교구 상임위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고민을 밝혔다. 무작정 농촌교당이라 하여 교화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발전교당에는 훌륭한 교화인력을 보내야 한다"며 "전국 교당이 다 교화가 잘 되게 할 수는 없다. 250개 교당이라도 제대로 살려야 한다. 그러려면 교화를 살려낼 수 있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교구 자체에서 교당을 통합할 경우 그 인력을 유지해 줘야 교화인력을 탄력 적용해 새 교화의 틀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및 안내사항으로는 교육부 기금 손실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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