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다르마센터
제3회 노동절 훈련

▲ 원다르마센터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현지인 대상, 정기훈련을 실시했다.
원다르마센터가 미국 노동절 주간을 맞아 '선, 명상과 유념공부(Introduction to Meditation and Mindfulness)'주제로 정기훈련을 실시했다.

8월30~9월2일 원다르마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정기훈련은 미국인 32명을 비롯해 미주선학대학원 교무와 예비교무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태산대종사의 '무시선 무처선'의 선법을 배우고 익혔다.

보스톤교당 김현오 교무는 명상과 유념공부 강의를 담당했고, 원다르마센터 유도성 교무는 좌선과 명상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 조덕상 교무는 동선 강의와 실습을 맡아 주요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더불어 미주선학대학원 교무와 예비교무들이 함께해 훈련의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미국내 교당과 기관이 연합해 훈련을 진행하면서 선객들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훈련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2011년부터 노동절 정기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원다르마센터는 참가하는 선객들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동안 미주동부교구 현지인 교도들이 훈련객들의 주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뉴욕 등 불교와 명상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다수를 차지해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백상원 이사장(교령 겸임)은 "1회 노동절 정기훈련부터 미국인 법회에 참가하는 현지인 교도를 중심으로 '범 미국인 원불교 정기훈련'을 실시해 왔다"며 "이제 일반 미국인 참석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노동절 정기훈련의 방향을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하는 한편 원불교 교법의 핵심이 드러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은 '무시선 무처선'을 주제로 수행뿐만 아니라 신앙적인 색채를 강화해 조석 심고가를 추가했다.

훈련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띈 회화는 강의를 통해 익힌 교법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법을 알게 했다는 평가다. 자신이 선택한 주제의 회화그룹에 참석해 초보자와 장기 수행자, 미국인 교도와 비교도가 함께 섞이면서 서로에게 자극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참가자는 "원불교의 전법에 대한 체계성과 장기적인 안목에 크게 감동했고, 앞으로 세상에 펼쳐나갈 불법과 그 법을 받고 좀 더 고통이 덜한 삶을 살아갈 일체중생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다"며 "큰 원력을 세워 뜻있는 일을 하는 원다르센터 가족들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원다르마센터는 매주 토요일 정기법회와 화요일 저녁 선법회, 월요일 태극권, 수·목요일 저녁 원불교 동선, 금요일 오전 요가교실 등 다양한 상시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반 미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동선과 좌선, 원불교 교리 훈련 및 불교 교리 훈련 등 다채로운 정기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2년 전에 개원한 미주총부 원다르마센터는 자연친화적인 영성건축물로 지역 언론은 물론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미국내 원불교의 위상을 급격히 상승시켰다. 특히 미국인 대상 정기훈련을 가동하면서 지역 현지인 교도를 포함 주류 사회 미국인들까지 훈련에 참가하거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범어사·통도사·월정사 등 소속 스님들이 센터를 방문, 견학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교화가 주목받고 있다. 한 템플스테이 실무자는 "조계종에서는 한국 스님들의 본토인 포교를 위해 교육, 훈련하는 기관이 없는데 원불교는 미주선학대학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어 부럽다"며 "미국 내 원불교 교당의 현지인 포교활동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원다르마센터는 현대적인 훈련기관으로 세계 포교활동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선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계종 스님은 54명인데 반해, 원불교 교무는 70명이 교화활동을 펼치고 있고 현지인 대상 영어법회를 개설한 교당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을 주목한 것이다.

한편 희사자이자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인 홍도전(라희) 교도가 센터를 방문(1박2일), 선객들에게 "영성 도량인 원다르마센터는 여러분들을 위해 있는 것이며, 이 영성 훈련 도량이 세계평화의 반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인사말을 해 환영을 받았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