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세계순례대회
7박8일간 진행

▲ 종단을 대표한 성직자들이 손을 잡고 경기전을 지나고 있다.
종교 간의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담은 2013 세계순례대회(이하 세계순례대회)가 개회했다.
전라북도 내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의 종교 성지를 순례하게 되는 대회는 7박8일 동안 9개 코스, 240㎞의 순례길을 탐방하게 된다.

9월28일 풍남문 광장에서 가진 세계순례대회 개회식이 천여 명의 순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마당을 가졌다.

'아름다운 순례, 홀로 또 함께'라는 주제로 순례객들은 순례길을 걸으며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종교 간 상생의 기초를 다졌다.

개회식에는 300여 명의 재가 출가교도들도 함께했다. 윤정암 전북교구 사무국장은 개회식의 사회를 맡았고, 자원봉사자 30명은 진행을 도왔다. 각 종교 전북지역 교구장들은 고문을 맡아 대회에 힘을 보탰다.

김성효 전북교구장은 "맑고 청량한 날씨에 형제들이 모였다. 우리는 본래 한 형제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뿌리를 생각해보고, 찾아보는 순례가 됐으면 한다"며 "우리는 은혜, 자비, 사랑의 마음을 이미 갖고 있다. 모든 순례객들이 함께 손잡고, 마음자리를 되새기며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순례가 되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2009년 4대 종단이 '아름다운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전주―완주―김제―익산을 이은 코스는 세계순례대회를 통해 100여 개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다.

교단의 성지 및 기관은 만덕산 초선지, 원불교 미륵정사, 금구교당, 원평교당, 동그라미재활원 등이 포함됐다.

일반순례자로 참가한 이해숙 씨는 "각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하나가 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계순례대회는 느바기순례(일반인), 뚜버기순례(청소년), 발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대학생) 등으로 구성돼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며 종교의 벽을 넘어 우정을 쌓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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