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원 원무 / 하늘교당
신입교도가 함께했다. 회사 직원이 후배의 이름이 원불교식 같다며 소개해 줘 수요법회와 마음공부에 함께했다. 식약청에 다니던 청년 교도는 현재 충북 오송으로 내려가서 교도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영종도 출장소 외벽에 원불교 홍보를 겸해서 걸어놓은 마음공부 안내 현수막을 보고 찾아왔던 청년, 그 교도와 함께 잠깐 들렸던 친구는 발심이 나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교당에서 간사 생활하고 있다.

아울러 딸의 친구 어머니는 아내 경진 씨와 미용실에서 만나 중학교 때 교당 갔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출장소 법회와 마음공부에 함께 해 현재는 교도로서 튼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오피스텔에 마련된 법당이지만 교화 터전이 있어 인연들이 결속됐다. 부평교당 교무 교도들은 백일기도를 포함해 영종도에 교당 설립을 위한 노력을 해 주셨다. 원기95년 그 과정을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어 아쉽지만 우연하게 가락교당 김성만, 정안신 교도의 영종도 토지 희사와 일부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해 부지를 확보 했다.

교당부지로 계약을 체결한 토지는 그해 12월 말까지 개발행위 변경허가를 마쳐야 하는 조건이 있던 곳이었는데 부평교당 이상현 회장 등의 노력으로 12월28일 허가를 얻었다. 12월31일은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시한 이틀을 남겨 놓고 아슬아슬하게 승인이 난 셈이다. 승인이 나기까지 기적이 있었다. 허가에 대한 행정절차가 진행되는데 담당자로부터 최종 결재권자까지 그날은 모두 사무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어 빠르게 진행이 되었던 것이다. 년말이라 행사도 많은 시기인데 결재권자 모두가 어떻게 자리에 있었는지 참 신기했다. 교당 총회 때 이 소식을 듣고 교무님과 교도님들 모두가 함께 박수치며 기뻐했던 기억이 새롭다.

교무님들과 교도님들의 교당설립을 위한 지극한 정성과 노력 속에서 원기96년 4월 건축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교당 터를 닦고 매일 매일 교당 건물이 올라가고 형태를 갖춰가는 것을 보는 것은 크나 큰 즐거움 이었다. 교무님들과 콘센트 위치, 창문 유리 모양, 불단 위치 및 크기, 문의 종류, 각 부분의 색깔, 정원 모양 등 교당 시설과 배치에 관련된 것들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은 나로서는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침내 9월에 공사를 완료했다. 하늘교당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풍경 좋고 여러 가지로 기운이 좋은 교당이 영종도에 탄생한 것이다. 10월30일 교무님들과 교도님 수 백 명이 축하해 주는 가운데 거룩한 봉불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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