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산실 1년간의 발자취

이번 달에는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대두됐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상중계를 기획했다. 먼저 1주는 자유발언을 싣고, 2주는 교정보고 Ⅰ, 3주는 교정보고 Ⅱ, 4주는 총단회 평가 좌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총단회 지상중계 기획은 출가 교도 뿐만 아니라 재가교도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했고, 교단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교정원 정보전산실이 교단의 사이버교화 및 교화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해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월24~25일 원기 98년 출가교화단 총단회(이하 총단회)를 통해 1년간의 과정을 보고했다. 총단회 교정보고에 따르면 올해 정보전산실의 가장 핵심 이슈는 '사이버교화과 신설'과 '듣는 법문 서비스 오픈'이었다.

이는 올해 초 정보전산실은 중앙총부 직원연수를 통해 역점 사업을 발표한 것과 관련있다. 세부사항은 교화대불공 부문으로 ▷사이버교화 활성화 ▷교화 영상 콘텐츠 제작 ▷차세대 원불교종합정보시스템(원티스) 구축 연구 및 설계, 인재양성 부문은 전문 인력육성이다.

사이버교화과 신설 적극성 강화
듣는 법문 서비스 오픈
법문사경과 연계성 강화

사이버교화과 신설

교정원의 원기98~100년 교정정책에서 사이버교화 활성화를 위한 전담과 신설이 제시됐다. 현재 사이버공간과 모바일기기가 교화에 미치는 영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교화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균 기획실장은 "사이버교화과는 정보전산실과 교화훈련부가 함께 사이버교화의 전초사업 육성이 취지이다"며 "사이버교화과를 통해 사이버교화 기획 및 연구, 사이버콘텐츠 제작 및 보급, 교당 기관 홈페이지 제작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4정진운동 캠페인 동영상 제작 등 미디어를 활용한 교화 활동도 진행중이다"고 발표했다.

사이버교화과는 이미 진행 중인 정보전산실의 업무와 상당히 많은 부분 유사성을 띤다. 이는 업무의 중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전산실 내 별도의 부서로 '사이버교화과'를 분리해 기존 '정보전산과'와 함께 시너지 작용을 통해 더욱 전문성을 높이려는 의지이다.

올해 2월 '제1차 중요정책협의회'에서 사이버 교화 강화와 관련해 논의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사이버교화는 '(가칭)미래 교화 전략실'신설 가시화, 4월 기획조정위원회 '사이버교화과' 신설 승인, 19일 제125회 임시원의회 교정원 정보전산실에 '사이버교화과' 신설(안)이 통과 되며, 과 신설을 위한 스케줄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초기 과 신설을 앞두고 '사이버교화과'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교정원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개편까지 염두에 뒀다. 교화훈련부 산하로 두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기존 인프라와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위해 정보전산실 내부에 신설하게 됐다.

정보전산실 김종철 교무는 "장기적으로 정보전산실, 교화훈련부, 기획실 등과 같은 업무 연계를 통해 교정원 전체가 합력해 사이버교화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사이버교화위원회가 구성되면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예산은 이미 반영이 됐다. 단기과제를 우선 해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4월 신설된 사이버교화과는 연간계획 중반에 신설된 만큼 대규모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가는 것보다 단기 프로젝트를 통해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현재 최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경산종법사의 페이스북 페이지 오픈이다.

전 세계적으로 11억 명(2013년 8월 기준·페이스북 발표)이 사용하는 최대 SNS인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파생된 지 오래이다. 보수적인 종교로 일컬어지는 가톨릭의 교황 프란치스코 1세도 이미 오래전 필요성을 인지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사이버교화과에서는 경산종법사의 페이스북 운영을 위해 대부분 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디자인 작업은 마무리단계를 넘어섰고,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전문 인재 섭외만 남겨놓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경산종법사의 글과 그림, 접견 법문 내용, 동정 사진 등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사이버추모관 업그레이드도 준비 중이다. 법보와 연동하는 형태로 사용자들이 직접 추모관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며, 약력 등을 추모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교단적인 사이버 추모관으로 확대를 목표 하고 있다. 또한 교단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열반한 분들 중 기록으로 남길 선진들을 선정해 영상기록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원포털홈페이지 및 모바일 페이지 UI 개선, 대형포톨에 원불교 관련내용들을 상위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 등을 진행 할 예정이다.

▲ 교화콘텐츠의 스테디셀러인 '법문사경' 서비스.
▲ '법문사경' 서비스와 함께 사경 열풍에 시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듣는법문'서비스.

법문사경 및 듣는법문 서비스

법문사경은 원기95년 오픈해 원불교 홈페이지(http://www.won.or.kr)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참여현황(원기98년 9월·정보전산실)을 보면, 사경 참여 회원은 총 12,477명, 완료 건수(중복 포함)는 10,330건, 월평균 접속회원 수(원기97년 9월~원기98년 8월) 3,030명이다. 재가 출가교도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이와 더불어 5월 '듣는법문' 서비스를 오픈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사경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상균 기획실장은 "원불교100년성업과 4정진운동과 더불어 자신성업봉찬의 일환으로 법문사경의 활성화를 통해 교도의 신앙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교도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교당 또는 친목 모임을 만들어 교당 교도의 소통과 만남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력 하겠다"며 "듣는 법문은 1462개의 파일로 구성이 됐다. 30시간이 넘는 분량으로 〈정전〉, 〈대종경〉, 〈정산종사법어〉, 〈불조요경〉, 〈세전〉까지 배경음악과 함께 들을 수 있다. 법문사경 시 듣는 법문을 들으며 사경을 할 수 있으며, 향후 모바일 듣는 법문을 개발해 스마트폰에서 보다 편하게 법문을 접할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스테디셀러인 법문사경과 함께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듣는법문'서비스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먼저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 모바일 '듣는법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보전산실은 사이버교화과 신설로 인해 제2의 탄생을 겪은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올해 출가교화단 총단회는 중요쟁점사항으로 인해 교정보고가 다소 관심이 낮았다는 평가다.
교화 채널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요즘 정보전산실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상치된다. 정보전산실이 사이버 교화 활성화에 홑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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